서울 서남부권과 인천에서 랜드마크급 아파트 단지가 동시에 입주를 시작했다. 이들 단지는 지역 고급 주거단지 수요를 대거 흡수할 것으로 예상돼 부동산 시장에의 영향이 주목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서울 양천구 목동에 지은 주상복합아파트 '트라팰리스'(526가구)가 입주에 들어갔다고 2일 밝혔다. 이 아파트는 지상 41~49층의 고층인 데다 주상복합 2개동을 지상 34층에서 잇는 스카이브릿지가 마련된 점이 특징이다. 국내 주거단지에 스카이브릿지가 설치된 것은 트라팰리스가 처음이다. 스카이브릿지는 동간 연결통로뿐만 아니라 전망대 및 화재시 비상통로로 활용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이 단지가 인근의 기존 주상복합아파트인 '하이페리온'(40~69층)과 함께 양천구 일대의 '랜드마크' 주거단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개업계에 따르면 185㎡(56평)형을 기준으로 하이페리온 매도 호가는 16억~17억원대,트라팰리스는 15억원대다.


포스코건설이 인천 송도국제도시 국제업무단지에 지은 주상복합아파트 '더샵 퍼스트월드'도 같은 날 입주에 들어갔다. 이 단지는 아파트 1596가구,오피스텔 1058실로 이뤄진 송도국제도시 최대 규모의 주거단지로 주목받아 왔다.

2005년 첫 분양 당시 미분양으로 남았던 외국인 특별 공급물량 74가구가 부동산 경기 침체속에서도 지난달 재분양돼 1순위에서 평균 18.3 대 1의 경쟁률을 보여 화제를 모았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사장은 "더샵 퍼스트월드와 트라팰리스가 빠른 시일 내에 입주율 100%를 달성할 경우 인근 집값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