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한 상품만 집중적으로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일종의 공동 구매가 이뤄지는 이 같은 쇼핑몰 덕분에 소비자들은 일반 매장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싼값에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

오는 21일 선보이는 '하루만'(www.harooman.com)은 하루에 한 가지 상품을 특정 가격대로 판매한다. 특히 구매 회원이 많을수록 가격이 내려가고,먼저 구매한 회원도 최종가격을 적용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예컨대 100만원짜리 김치냉장고가 최종 90만원에 판매되면 100만원을 내겠다고 의사를 밝힌 회원도 10만원을 돌려 받는 구조다.

포인트 제도도 다양하다. 제품 구매 후 구매 동기나 후기 공모에 응모하면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자주 이용하는 단골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기본이다.

공급자와 구매자를 직접 연결해 주는 '상품 토크' 서비스도 이채롭다. 구매자는 판매자에게 상품에 대한 문의를 할 수 있고,판매자는 실시간으로 답을 줄 수 있도록 했다. 판매자(생산자)와 소비자 간 직거래 기능을 갖춘 것으로 유형재 하루만 대표는 "전통적인 재래 시장의 거래 장점을 쇼핑몰에 도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판매자 입장에서도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많다. 하루에 한 가지 제품만 집중적으로 판매하다 보니 자사 브랜드에 대한 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

유 대표는 "판매 결과를 제공해주기 때문에 이를 오프라인에 내놓기 전 마케팅 분석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 밖에 놀이 공원을 구경하듯이 문화,음악,영화,교양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도 '하루만'의 특징이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한 제품을 하루에 한 개씩 공동구매 형식으로 판매하고 있는 사이트는 2004년 미국의 'Woot.com'에서 시작됐다. 국내에선 옥션 창업자인 이준희 대표가 '원어데이'(oneaday.co.kr)를 만들어 작년 4월부터 서비스하고 있다. 올해도 비슷한 유형의 사이트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기존 쇼핑몰에도 이 같은 방식이 파급돼 옥션,인터파크,GSe숍 등에서 하루만의 특가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