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4대 대통령으로 오바마 민주당 상원의원이 당선되자 '오·바·마' 세 글자로 한국 부동산시장을 풍자한 신조어가 등장했다. 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여러 부동산경기 활성화대책에도 불구하고 침체 국면이 계속되자 '오·바·마'란 말이 돌기 시작했다.

'오·바·마' 신조어란 '오=오를 줄 알았던 집값,바=바닥을 모르겠네,마=마음을 비우고 기다려야지'다. 작금의 부동산 시장 상황을 빗댄 말이다. 서울 강남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종사자는 "이명박 정부가 세금 중과와 전매제한,대출규제에 이어 재건축규제까지 완화했는 데도 글로벌 금융위기로 꿈쩍도 하지 않는 부동산시장을 풍자한 말이 오바마 의원의 미국 대통령 당선을 계기로 생겨났다"고 설명했다.

부동산업계는 오바마 당선자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하면 경제 위기의 근원인 미국 집값 하락을 막기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해 한국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오·바·마'란 신조어에 담겨 있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