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라지구 · 경기 광명역세권 · 충남 아산신도시
이번주 전국 6000여가구 쏟아져


인천 청라지구와 경기도 광명역세권,충남 아산신도시 등 전국 대규모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이번 주 6000여가구가 분양시장에 쏟아져 나온다. 일시적 2주택자의 양도소득세 비과세 기간을 연장하고 수도권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을 대부분 해제키로 한 '10·21대책'에 이어 인천경제자유구역 과밀억제권역을 규제가 덜한 성장관리권역으로 바꾸는 '수도권 규제완화 방안'이 나온 직후여서 이들 신규 분양단지가 수혜를 입을지 주목된다.

2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뱅크와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11개 단지 총 6171가구(임대주택 2125가구 포함)다. 이는 지난주 분양물량(5487가구)보다 684가구 많다.

이들 단지는 '10·21대책'에 따라 일시적 2주택자의 양도세 비과세 기간과 처분조건부 대출 기간이 1년에서 2년으로 늘어나는 데 따른 혜택을 입게 된다. 1주택 보유자가 신규 분양을 받은 후 보유하고 있던 집을 파는 데 대한 부담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주 신규 수도권 분양단지는 모두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 해제의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투기지역에서 해제되면 LTV(담보인정비율)가 집값의 40%에서 60%로 완화되고 DTI(연소득 대비 대출비율) 40% 규제가 없어진다. 투기과열지구에서 풀리면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지고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의 전매제한 기간도 짧아진다. 이번 주 수도권에서는 서울 분양 물량은 없으며 인천에서 1074가구,경기도에서 1607가구가 분양된다.

인천에서는 호반건설이 청라지구 '호반베르디움' 620가구에 대해 3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청라지구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중 서울 접근성이 가장 좋은 지역이다. 경인고속도로 서인천 나들목을 통해 서울 목동,상암동 등으로 진입할 수 있다. 호반베르디움은 전용 면적 85㎡ 이하 중·소형이어서 전매제한 기간은 현재 7년이다. 그러나 '수도권 규제완화 방안'에 따라 내년 3월 청라지구가 과밀억제권역에서 성장관리권역으로 바뀌면 5년으로 줄어든다.

인천에서 1년 이상 거주한 사람에게 물량의 30%가 우선 공급되며 분양가는 3.3㎡(1평)당 930만원 선이다. 인천 부평구 삼산지구에서는 5일 '서해그랑블' 454가구 청약이 시작된다. 서울외곽순환도로와 경인고속도로가 인근에 있다. 분양가는 3.3㎡당 1000만∼1100만원이다.

경기도에서는 대한주택공사가 경기도 일직동 광명역세권지구에서 '휴먼시아' 2개 단지 총 1527가구를 6일부터 청약받는다. 광명역세권지구는 KTX 광명역과 경부선 석수역이 차량으로 3∼5분 거리에 있으며 인근에 2012년 광명경전철이 개통될 예정이다. 2013년 강남순환도로가 개통되면 서울 강남권으로의 접근성도 좋아진다. 광명시와 안양시 1년6개월 이상 거주자에게 30% 우선 공급된다. 3.3㎡당 분양가는 1026만∼1029만원 선.

지방에서는 충남 아산신도시가 가장 주목된다. 주공은 5일 이곳 배방지구에서 825가구를 내놓는다. KTX 천안아산역까지 걸어서 약 10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 장항선,경부고속도로,천안~논산 간 고속도로 등이 인근에 있다. 분양가는 3.3㎡당 749만원 선이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