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시아, 이산화염소水 제조장비 개발 … 인체에 무해

락스 등 독성이 강한 기존 염소계열 생활소독제보다 살균력이 최대 7배 강하면서도 인체에는 해가 없는 '이산화염소수(水)' 제조장비가 나왔다.

친환경 살균.소독장비 전문업체인 에코시아(대표 이승채)는 최근 일반식당이나 학교급식소 군부대 등에서 이산화염소 살균수를 즉석에서 만들어 쓸 수 있는 장비인 '에코마스타'를 자체 개발,국내 처음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청 규격 인증을 획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대표는 "버튼을 누르는 즉시 순도 99.9%의 이산화염소가스가 기화방식으로 생성되도록 고안됐다"며 "호스를 수도꼭지에 연결하면 농도 1~200ppm대의 이산화염소 살균수를 대량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존 산업용 이산화염소가스 발생 장비에서는 대부분 전기분해 방식을 사용해 부산물까지 섞여 나와 순도가 90% 이하인데다,정수장 등 대형 시설용으로 개발돼 부피가 크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 대표는 "기존 제품보다 크기는 3분의 1 이하이고 장비 가격도 최소 60% 이상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가격은 300만원대.

이에 따라 식당 급식소 식품가공공장 등 위생관리가 필수인 현장에서 분말염소나 오존발생기,락스용액 없이도 손쉽게 대량의 소독수를 만들어 과일이나 야채,수산물,육류 등을 직접 담가 유해균을 살균하거나 도마 행주 등 주방용품의 소독작업에도 편리하게 이용하는 길이 열렸다.

이 회사는 2004년부터 기술 개발에 착수,4년간 10억여원을 들여 제품을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관련 기술 4건에 대해서는 국내 및 국제특허(PCT)를 출원했다.

이 대표는 "이산화염소수 제조 원료와 전기료 등을 합해 한 달 유지비가 2만원 안팎(330㎡ 기준)인 가정용 제품을 곧 국내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