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IT주들의 추락이 일단 멈췄다.

2일 오전 10시 4분 현재 삼성전자는 0.79% 오른 51만원에 거래되며 50만원대 붕괴의 문턱에서 소폭이나마 상승 반전했다.

지난달 휴대폰 영업이익률이 한 자릿수에 그칠 것이란 설로 전날 9%대 급락했던 LG전자도 0.65% 오르며 하락세를 붙잡았다.

하이닉스는 비교적 큰 폭인 2.62% 상승하고 있으며, 삼성전기(2.68%), 삼성SDI(1.03%), 삼성테크윈(2.31%) 등이 모두 오름세다. 단 LG디스플레이는 1.19% 하락세다.

IT제품은 비필수재라는 측면에서 경기 변화에 민감하므로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위축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 미만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등 실적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워진 상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역사적 저점 수준의 주가 등을 고려하면 지금이 매수 기회라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지난 1일 보고서에서 "내년 초 메모리와 LCD 가격 하락이 둔화될 것으로 보면 삼성전자의 실적은 오는 4분기를 저점으로 점차 개선될 것"이라며 "현 주가 수준은 올해 추정 PBR(주가순자산가치) 1.5배로 역사적인 밸류에이션 저점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펀더멘털이 부정적이지만 주가에 이미 충분히 반영됐다는 의견이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