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사랑병원과 함께 하는 관절이야기 (5)

요로결석을 깨는 데 쓰이는 체외충격파 치료가 근골격계 질환에도 응용돼 우수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

유럽 등 선진국에선 이미 7년여 전부터 이 치료를 통해 어깨관절의 석회성건염,테니스엘보우,족저근막염을 수술하지 않고 치료하는 데 활용해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그 치료효과를 인증했다.

최근엔 치료법이 더욱 발달해 독일 등을 중심으로 오십견이나 근막증후군,요통,퇴행성관절염의 통증완화에도 충격파를 쓰고 있다.

과거에 이런 근골격계 질환은 약물 및 물리치료를 한 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수술을 시행했다.

하지만 아무리 간단한 수술이라도 많은 사람들이 수술을 꺼리게 마련이다.

체외충격파의 치료 원리는 충격파를 염증 부위에 가함으로써 통증을 느끼는 자유신경세포를 과자극해 통증에 대한 자유신경의 민감도를 떨어뜨리거나 혈류를 증가시켜 통증을 완화시키는 것이다.

또는 환부에 새로운 혈관을 재생시켜 손상된 인대를 치유한다.

관절전문인 연세사랑병원에서 2006년 8월부터 6개월간 만성 근골격계 질환에 체외충격파로 치료받은 환자 98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오십견 등 어깨질환(256명)은 81%,퇴행성 관절염을 비롯한 무릎 통증(296명)은 78%의 치료율을 각각 보였다.

이 밖에 족저근막염(60명) 83%,골프엘보(91명) 80%,요통(45명) 76%,근막통증후군(139명) 87% 등의 높은 치료율을 올렸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흉터가 남지 않고 통증이나 부작용도 거의 없다.

1주일 간격으로 3~4회 시행하며 시술 시간은 20~30분 정도다.

입원할 필요가 없어 곧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반복 시술해도 안전하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도움말=성창훈 연세사랑병원 어깨ㆍ상지관절센터 소장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 체외충격파로 치료 가능한 질환 >

▶팔꿈치 통증(골프엘보,테니스엘보)

골프 테니스 헬스 등 과도한 팔 운동으로 팔꿈치 통증이 유발될 수 있다.

통증이 팔꿈치 외측 또는 내측의 튀어나온 뼈 주위에 있을 때 이 부위를 손가락 끝으로 힘껏 눌러서 아프다면 엘보를 의심해본다.

단순히 무리한 경우라면 휴식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으나 심하면 통증 때문에 문고리를 돌리거나 물건을 잡는 것도 힘들게 된다.

▶어깨 통증(오십견)

어깨가 모든 방향으로 굳어 움직이기 힘들고 극심한 통증을 수반한다.

팔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하고 야간에 이런 통증 때문에 잠을 이루기 어렵다.

회전근개파열과 어깨 통증이 유사해 혼동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석회화 건염

어깨의 힘줄에 석회(돌)가 생겨 통증이 대단히 심하다.

힘줄에 손상이 생겨 이 부위에 자연적으로 석회가 차기 때문에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족저근막염

족저근막은 발바닥에 있는 끈과 같은 구조로서 발이 아치 모양과 탄력을 유지케 한다.

이곳에 염증이 생기게 되면 걷기조차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

마라톤 등산 조깅과 같은 과도한 운동을 하거나 과체중일 때 발생하기 쉽다.

아침에 일어나서 첫발을 내딛거나 한참 의자에 앉아 있다가 걸으면 발뒤꿈치에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재발이 잘 되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다.

▶슬개건염

슬개건염은 무릎 가운데 뚜껑뼈(슬개) 아래에 있는 힘줄(건)에 염증이 생긴 것이다.

▶골절부위 불유합

골절 후 뼈가 붙지 않는 불유합 상태가 지속되면 통증과 부기가 나타난다.

방치하면 2차적인 문제를 일으키므로 차라리 충격파로 불유합 상태를 깨뜨린 후 다시 붙도록 유도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아킬레스건염

발꿈치 뼈 뒤쪽에서 장딴지로 이어지는 우리 몸의 가장 큰 인대인 아킬레스건이 달리기나 급작스런 운동 등으로 무리한 하중을 받아 염증과 통증이 생긴 것이다.

평지는 잘 걷지만 뛰는 것이 힘들다.

▶수술 후 통증

각종 관절 수술 후 나타나는 통증으로 참지만 말고 체외충격파를 가하면 통증이 줄어들거나 수술 후 회복이 빨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