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18.군포 수리고)가 자신과 닮은꼴 행진을 펼치고 있는 '예비요정' 윤예지(14.과천중)에게 따스한 격려의 말을 전했다.

김연아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는 7일 "김연아가 4일 끝난 2008 트리글라프 트로피 노비스(만 13세 이하)부문 여자 싱글에서 우승을 차지한 윤예지를 축하해주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직접 마중을 나가기로 했다"며 "윤예지가 이 대회에 출전하도록 권했던 김연아의 어머니 박미희씨도 함께 나가 꽃다발을 전해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연아가 후배 챙기기에 나선 것은 같은 매니지먼트사 소속일 뿐 아니라 '김연아 장학생' 등 남다른 인연을 가지고 있어서다.

김연아는 지난해 초 국내 피겨 유망주 여섯 명에게 장학금 수여식을 가졌고, 그 가운데 윤예지가 포함돼 있었다.

또 김연아가 2003년 생애 첫 국제대회 우승의 기쁨을 맛봤던 것도 트리글라프 트로피였고, 윤예지는 김연아가 물려준 프리스케이팅 의상을 입고 출전해 우승을 차지하면서 인연의 끈을 더욱 돈독히 했다.

김연아는 "내가 물려준 옷을 입고 윤예지가 좋은 성적을 거둬서 너무 기쁘고 고맙다"며 "틀림없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칭찬했다.

한편 윤예지는 이날 오후 2시23분 대한항공 902편을 통해 인천공항으로 입국한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