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만 연결되면 업무부터 각종 금융거래,전화 통화,엔터테인먼트까지 못 하는 게 없는 시대가 오고 있다.

요즘 메신저는 은행 거래나 주식 거래 같은 금융 거래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전통적인 대화 기능도 한층 강화돼 화상 대화는 기본이고 마음에 드는 동영상을 대화창에서 상대방과 같이 보고 즐길 수 있으며 바로 공유할 수도 있게 됐다.


◆동영상,사진을 친구와 함께 본다

야후코리아가 최근 선보인'야후메신저 9.0' 서비스는 멀티미디어 공유 기능이 특히 돋보인다.

사진 공유 사이트인 '플리커'의 이미지나 '유투브'의 동영상 URL을 대화창에 입력하면 동영상이나 사진이 기존 대화창에 뜬다.

별도의 새 창을 띄우지 않아도 된다.

'야후메신저 9.0'에서는 대화상대 이름 위에 마우스를 올려놓으면 아래에 메신저,전화,이메일 버튼이 나타나 상황에 따라 즉각 원하는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가령 이용자가 등록해 놓은 이메일 주소로 상대방에게 바로 메일 발송이 가능하다.

상대방이 오프라인일 경우 음성 메시지도 남길 수 있다.

MP3 형식의 음성 파일을 담은 보이스 메일을 상대방이 지정한 메일 계정으로 보낼 수도 있다.

◆은행,쇼핑,주식거래까지 메신저에서 해결

윈도 라이브 메신저는 주식 거래,쇼핑 등 인터넷의 모든 기능을 지원하는 디지털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증권사 사이트에 따로 접속하지 않고도 메신저 안에서 손쉽게 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

증권사에서 제공하는 웹 트레이딩 종합화면과 함께 증권 관련 뉴스와 주식 시세를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는 것이다.

최근 서울증권이 새로운 증권 거래 파트너사로 추가돼 동부증권,이트레이드증권,현대증권,NH투자증권,키움증권 등 총 6개 증권사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윈도 라이브 메신저 증권탭 서비스를 통한 주식 매매액은 월 1000억원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G마켓,옥션과의 제휴를 통해 메신저에서 쇼핑 서비스도 제공한다.

메신저 '아이버디' 탭을 통해 'G마켓 아이버디'를 대화 상대로 추가하면 G마켓의 다양한 물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쇼핑몰 사이트에 접속해 상품을 찾아다녀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웹하드,선물보내기 기능까지 제공

파일 공유도 메신저를 이용하면 더욱 편하다.

네이트온은 여러 명이 공동으로 쓸 수 있는 공유 폴더 '파일방'을 제공하고 있다.

윈도 라이브 메신저는 내가 허락한 사람과 커뮤니케이션하면서 파일을 공유할 수 있는'공유 폴더'를 제공해 편리하게 대용량 공유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친구나 동료에게 간편하고 신속하게 선물을 보낼 수도 있다.

상대방에게 축하할 일이 있을 때나 선물을 하고 싶을 때 네이트온의 기프티콘을 이용하면 된다.

기프티콘은 이모티콘을 애니메이션화해 메신저 상에서 주고받을 수 있는 기존 플래시콘 서비스를 한 단계 진화시킨 것. 도서,영화 티켓에서부터 커피,아이스크림까지 선물이 가능하다.

김영재 야후코리아 이사는 "단순한 인터넷 의사소통 도구였던 메신저가 바쁜 현대인들에게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통합 커뮤니케이션의 핵심 도구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