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인도와 유럽시장을 겨냥한 차세대 소형차 i10(아이 텐)을 출시했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31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내외신 기자 220명과 인도법인장인 임흥수 부사장 등 회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i10의 보도발표회를 열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현대차는 인도시장의 기존 인기 모델인 상트로와 신차 i10을 앞세워 인도 자동차 시장의 약 80%를 차지하는 소형차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공개한 i10은 현대차 최초의 해외공장 전용 생산 모델로서 현대차 인도법인에서 전량 생산돼 인도와 유럽,아프리카,중동,중남미 등 전세계 100여개 국가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i10은 인도에서 판매되는 소형차 중 최초로 조수석 에어백이 장착돼 안전성이 강화됐고 상트로에 비해 높이는 40㎜ 낮지만 폭은 70㎜ 넓다.

현대차는 우선 배기량 1100cc 가솔린모델을 선보였으며 이후 배기량 1200cc 디젤모델까지 투입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해 인도 내수시장에서 i10의 판매 목표를 2만대로 잡았으며 내년에는 인도 내수 12만대,수출 11만대 등 연간 23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 들어 9월까지 인도에서 14만9843대를 판매,16.9%의 시장점유율로 현지 토종업체인 마루티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임 부사장은 "i10 출시를 계기로 인도 소형차 시장에서 현대차의 점유율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