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보건의사(이하 공보의)가 모자라 도서와 벽지 등 의료 취약지역의 진료 공백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공보의란 농·어촌 지역 보건소에서 군 복무 대신 3년간 복무하는 의사 자격증 소지자를 말한다.

2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일반 의과대학이 잇따라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면서 병역 미필자가 줄어들고 있는데다 의대 입학 여학생이 증가하면서 앞으로 공보의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의과대학이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할 경우 군대에 안 간 의사자격증 소지자는 줄어드는 대신 병역을 마친 타 전공자들이 늘기 때문에 공중의는 그만큼 감소하게 된다.

복지부는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율 53% △치의학전문대학원 전환율 70% △공보의 복무 기간 3년 유지 등을 전제로 향후 공보의 수를 추산한 결과 △2007년 4798명 △2011년 4403명 △2013년 3893명 △2016년 3286명 등으로 해마다 그 수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8년 2717명에서 2020년에는 1860명으로 격감하는 등 2018년 이후부터는 공보의가 최소 필요 인력 이하로 감소할 것으로 우려했다.

여기에는 최근 의대 여학생 비율이 40% 수준으로 치솟은 것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04년 전국 의대 신입생 2558명 중 33%(767명)가 여학생이었지만 지난해에는 그 비율이 42%(2322명 중 558명)까지 치솟았다.

공보의 부족 사태가 현실로 다가오자 정부도 다각도로 공보의 장기 확충 방안 마련에 나섰다.

복지부는 최소 필요 공보의는 확보한다는 방침 아래 민간 전문가 및 의료 단체 관계자 등과 공동으로 공보의 수급 태스크포스(TF)를 구성,운영에 들어갔다.

박수진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