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가장 뜨는 상권은 '인천 계양구'로 나타났다.

'경기도 화성'도 최근 창업 열기가 뜨거운 지역으로 조사됐다.

하나은행의 '소호(자영업자) 업종 지도'를 통해 본 전국 상권 지형도의 변화다.

소호 업종 지도를 통해 2006년 6월과 2006년 말의 지역별·업종별 소호 업체수 증가 추이를 분석해 본 결과 음식업 슈퍼마켓(할인점 포함) 옷가게 등의 분야에서 인천 계양구가 수위를 차지했다.

소호 업종 지도는 하나은행이 영업점 주변의 소호시장 현황을 신속하게 파악,영업에 활용하기 위해 지난해 초 개발했다.

전국을 139개 지역으로 나눠 26개 업종별 매출액과 신규 점포수 추이 등을 반기별로 갱신하고 있다.


◆인천 계양구 상권 부상

대중적인 창업 업종인 음식업의 경우 인천 계양구 내 음식점(한식+중식) 수가 6개월 새 1200개에서 1700개로 500개(41.7%)나 늘어나 전국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또 대형 할인점을 포함한 슈퍼마켓 업종의 경우도 계양구 내 숫자가 반년 새 150개에서 270개로 무려 120개(80%)나 급증했다.

옷가게도 250개에서 400개로 150개(60%)나 늘어났다.

하나은행 소호마케팅 TF(태스크포스)팀의 이성제 차장은 "계양구는 인천 구도시 상권의 핵심 지역"이라며 "최근 송도 신도시 등 주변 신도시 개발 바람이 불면서 개발이 진행 중인 신도시에 앞서 인접 지역의 번화가인 계양구 상권이 먼저 부상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동탄신도시 등 개발 붐이 일고 있는 경기도 화성도 주목받는 신흥 상권으로 등장했다.

화성시의 음식점 수는 1700개에서 2000개로 반년 새 300개(17.6%) 증가했다.

이 지역 슈퍼마켓 수도 200개에서 300개로 100개(50%)나 늘었다.

◆식당은 '강남구', 슈퍼마켓은 '송파구'

'식당을 하려면 서울 강남구, 슈퍼마켓은 송파에서 창업하라.' 업종별 평균 매출액을 기준으로 본 상권 분석 결과다.

매출액 기준으로 음식점 가운데는 서울 강남구가 점포당 월평균 2200만원의 매출을 올려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이어 경기도 과천이 20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미용실 역시 강남구가 업체 월평균 매출 1000만원으로 수위를 차지했다.

2위는 대표적 대학 상권인 서울 서대문구(800만원)로 조사됐다.

슈퍼마켓의 경우 서울 송파구가 업체당 평균 2000만원으로 전국 수위였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