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제철화학이 부동산 개발을 재료로 급등세를 타면서 '제2의 동양제철화학'관련 주식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동양제철화학은 3월 이후 지난 주말까지 62.6%나 급등했다.


인천 용인·학익 지구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덕분이다.

이 회사가 보유한 부지 37만평은 인천시 도시계획에 따라 주거 및 문화시설로 개발될 예정이다.

키움증권은 이번 부지 개발 가치가 89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근 동양제철화학 뿐 아니라 한화 대우차판매 등도 인천 소재 부동산 개발 바람을 타고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한화는 인천공장 부지의 에코메트로 분양과 관련해 3년간 총 6460억원의 이익이 반영될 예정이다.

이 중 지난해 말부터 2009년까지 3850억원이 영업이익으로 잡힐 것으로 보인다.

대우차판매도 송도부지 개발 계획이 올 하반기까지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SK증권은 이 개발이 현실화될 경우 10만평 주거용지의 아파트 개발만 고려해도 내년부터 5년 동안 6250억원의 영업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3월 이후 한화와 대우차판매는 각각 30.6%,22.5% 올랐다.

대우증권은 이날 부동산개발과 관련해 주목할 상장사로 풍산과 KT&G 조선선재 동일방직 조광피혁 등을 선정해 내놨다.

풍산은 인천의 부평 공장과 부산 동래 공장의 부동산 개발이 임박한 상태다.

개발 차익은 부평공장이 1200억원,동래공장이 1조원을 웃돌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KT&G도 제조창이나 원료공장이던 전국 8개 지역 개발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전주 제조창은 아파트 700가구를 개발 중이며 대구 제조창은 주상복합건물,수원·청주 제조창도 개발을 추진 중이다.

대우증권은 KT&G 부동산 개발 차익이 5300억원은 넘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 밖에 조선선재는 포항과 온산의 용접재료 공장을 보유하고 있고 동일방직도 서울 본사를 비롯해 안양 인천 등 6개 도시에 토지 및 건물을 보유하고 있어 부동산 개발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졌다.

또 청주에 토지 및 건물을 보유하고 있는 조광피혁도 부동산 개발주로 관심을 가질 만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조선선재 동일방직 조광피혁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5배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자산가치가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