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의 대표적 디자인 컨설팅 기업인 이노디자인(대표 김영세진)이 태극과 사괘 등 한국적 문양을 이용한 디자인 브랜드 'T-라인'을 9월에 발표한다.

이노디자인은 특히 T-라인 브랜드 제품들을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생산,국내에 본격적인 '디자이너 브랜드' 체제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김영세 이노디자인 대표는 29일 기자와 만나 "가장 한국적 소재인 태극 문양을 현대적 감각의 T-라인으로 재탄생시켜 유럽 명품과 어깨를 겨루는 브랜드로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T-라인'은 태극(Taeguk)의 첫 글자인 'T'를 따 만든 것으로 필기구 그릇 침구 목걸이 등 각종 실생활용품과 장신구 등에 적용한다.

다음 달부터 국내외 시장에 선보일 이들 제품에는 '디자인 바이 이노(design by Inno)' 혹은 '디자인 바이 김영세(design by youngsekim)'라는 문구가 새겨진다.

김 대표는 "현재 10여개 업체와 제조 및 유통을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으며 미국 중국 유럽 등지 업체와도 접촉 중"이라고 말했다.

이노디자인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카림 라시드,필립 스탁 등의 디자이너가 이 같은 방식으로 디자이너 브랜드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선례가 없다"며 "T-라인의 론칭은 우리나라에 디자이너 브랜드 시대를 여는 또 하나의 혁신"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앞서 이노디자인은 미국의 애크미(ACME)를 통해 2003년 가을부터 '태극(T'AEGUK)' 라인으로 펜과 명함 케이스 등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에 론칭하는 'T-라인'은 '태극'의 확장선상에 있으며 고감도 디자인을 구현하면서도 해외 명품 브랜드에 비해 낮은 가격을 책정,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T-라인은 도시적 감각을 지향하는 합리적인 소비자층을 겨냥한 제품"이라며 "수입 명품이 고가 정책을 앞세운 럭셔리 개념이라면 T-라인은 물건의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는 중고가의 걸작(마스터피스) 개념"이라고 말했다.

9월에 선보일 'T-라인' 목걸이의 경우 8만~10만원으로 가격이 책정됐다.

김현지 기자 n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