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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의 여인

      사진클릭 백순진 작사 작곡 사월과오월 노래 하모니카 연주 김종태 F & Dm 바다의 여인 바닷가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 바닷가에서 추억을 맺은 사람 손잡고 해변을 단 둘이 거닐며 파도소리 들으며 사랑을 약속했던 그러나 부서진 파도처럼 쓸쓸한 추억만 남기고 가버린 바다의 여인아 손잡고 해변을 단 둘이 거닐며 파도소리 들으며 사랑을 약속했던 그러나 부서진 파도처럼 쓸쓸한 추억만 남기고 가버린 바다의 여인아

    • 놀고 싶은데......

      사진클릭 무슨 놀이든지 그 놀이에 걸맞는 나이가 있다. 지금 당신이 놀고 싶은 것 이 때가 지나면 못 놀 수 있다. 놀 수 있을 때 최선을 다 해 즐길지어다

    • 젓가락

      젓가락/ 김종태 우리 젓가락 사이 되어요 연리지 비익조처럼 나 없으면 당신도 홀로이고 당신 없으면 나도 홀로이고 우리는 홀로는 아무 것도 아니고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젓가락 수저통 속이나 밥상 위에서나 어디서나 언제나 당신과 나는 나란히 있어요 폴카로 발을 맞추고 우리 사랑을 나누어요 내가 당신보다 커도 당신이 나보다 커도 우리는 흉이 잡히니 당신은 꼭 나만하고 나도 꼭 당신만하리다 연리지 비익조처럼 우리 젓가...

    • 잡초는

      잡초는 / 김종태 춥다 덥다 울지 않는다 배고프다 목마르다 조르지 않는다 못생겼다 가난하다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난초를 꿈꾸지 않는다 벌나비를 바라지 않는다 태어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사는 것을 버거워하지 않는다 죽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아무도 탓하지 않고 아무 것도 바라지 않는다 주어진 것으로만 억척으로 산다 버려진 곳 태어난 곳에서 모질게 버틴다 생명은 누구에게나 소중한 것 살기 위해 먹는 수단은 언제나 신성하다...

    • 담배꽃, 담배풀, 담쟁이, 당개지치, 당근, 당아욱,

      담배꽃 왜 담배 한곽에 담배가 20개비일까? 난몰라 담배를 끊은 지 2년 되었는데 다시 피워볼까? 담배기도를 하늘로 뿜어올리면 하나님이 오시네 죄는 잘 알구요 전 그냥 가늘고 짧게 살래요 제 능력으로 굵거나 길게 살 자신이 없네요 담배풀 잎사귀가 담배를 닮았다고 담배풀이래요 겨우 잎사귀 하나로 이런 영광이군요 얼핏 보면 눈웃음이 애인과 비슷하다고 애인이라고 불리는 무늬만애인도 있어요 담쟁이 널 온통 내 몸으로 맘으로 영혼으...

    • 잡초를 위한 변명

      사진 클릭 잡초를 위한 변명 김종태

    • 혼자 술 마시기

      나 혼자 술을 마신다 혼자 마시는 이유는 같이 마실 친구가 없어서이다 있던 친구 다 외국 가고 죽고 싸우고 더러는 연락이 끊겨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모르고 그렇다고 이젠 술집에 가서 혼자 마시기도 철이 너무 들어서 싫다 술집에 남자 혼자 가서 술 마시면 매상을 생각하기보다는 좀 이상하게 생각하다 어차피 가벼운 주머니 돈 들어갈 필요도 없고 이 눈치 저 눈치 눈치 볼 필요도 없고 그저 나 혼자 편하면 그뿐이더라 이제 이 ...

    • 허공 중에서 비는

      비오면 만나자고 아무와도 약속 안했습니다 절대로 허공 중에서 비는 – 김종태 허공 중에서 비는 소리가 없다 아무리 기뻐도 슬퍼도 허공을 가르지르며 비는 아무 소리도 내지 못한다 전기줄에 유리창에 젖은 머리칼에 도둑고양이 슬픈 잔등에 지친 아스팔트에 제 어머니인 물 위에 떨어질 때 비는 비로소 소리를 낸다 제 소리도 없이 제각각의 소리를 낸다 하늘을 쳐다보았을 때 눈물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누가 비의 소리라 하랴 그...

    • 단풍취, 단풍터리풀, 달구지풀, 달래, 달맞이꽃, 달뿌리풀

      단풍취 곧지도 바르지도 단정하지도 못한 꽃잎 내탓이라고 고개 돌리거나 핀잔하지 말아요 처음부터 내 모습 이런 거 아시잖아요 자유롭고 개성이 많구나 라고 할 순 없나요 단풍터리풀 잎사귀 갯수 세다가 꽃 못 봐요 꽃 갯수 세다가 세월 다 가요 너 좋고 나 좋으면 그냥 한 세월 가요 사랑은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잖아요 달구지풀 흔한 풀이라는데 나는 10년 전 처음 보았다 다시 볼 수 없다면 넌 내 꽃 될 자격이 없다 네가 아...

    • 다정큼나무, 닥나무, 닥풀, 단정화, 단풍나무, 단풍제비꽃

      다정큼나무 이름은 그럴듯하게 다정해 보이죠? 이름만 그렇답니다 다 믿지는 마세요 예쁘고 상냥한 우리 애인 다정해 보이죠? 소문만 그렇답니다 다 믿지는 마세요 닥나무 종이를 안 만드니 닥나무가 보이지 않는다 자기가 관심 있는 것만 눈에 띄는 법이다 넌 내게 난 네게 뭐가 좋아서 눈에 띄였을까 아마도 헐벗은 서로의 영혼 때문이 아닐까 닥풀 한지가 이름나던 전설 같던 시절에 황촉규란 이름으로 중요한 원료였지 세월은 흘러 한지를...

    • 상계동에서 - 잡초를 위한 블르스

      상계동에서 잡초를 위한 블르스

    • 희망가

      무얼 그리 원하는 게 많아 줄줄이 긴 새끼마다 소원쪽지가 매여 있다 수많은 사람들의 저 소원은 무엇일까 저렇게 빈다고 그 소원이 다 이루어지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마음이 여린 사람들은 저 새끼줄에 소원쪽지를 매달고 이쁜 웃음을 짓는다 미신이든 종교이든 마찬가지이다 제목이 기억나지 않는 영화 내용 중에 있던 광경이다 어떤 사람이 임시로 어떤 지역의 하나님이 되었다 기도문들이 쏟아져 들어오는데 그 소리가 하도 시끄러...

    • 눈개승마, 눈괴불주머니, 눈쟁이냉이, 능소화, 다람쥐꼬리, 다알리아

      눈개승마 너무 많아서 늘 싸구려 취급만 받는다 한 송이씩 뜯어보면 그리도 아름다운데 향기 흩날리며 온통 흰천지인 너를 보면 사랑도 가끔씩은 작전상 아껴야 하나 보다 눈괴불주머니 노란 그리움은 늘 빨간 순정을 품고 산단다 너를 향한 사랑은 늘 실핏줄처럼 투명하다 더 이상 꺼내 보일 수 없는 내 속내 앞에서 너는 언제나 두꺼운 외투를 입었더라 는쟁이냉이 이름 한번 희한하지요? 자신이 자신 이름 못 짓는 답니다 그리도 흔한 게...

    • 헌가방 이야기

      헌가방 이야기 몇 년이 되었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어느 사람이 내 작은 가방이 초라해 보였는지 자기가 가지고 있던 가방인데 쓸 만하다고 주었다 가죽가방은 아니고 비닐가방인데 크기가 꽤 되어 묵직했다 처음부터 새가방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낡거나 헌것은 아니었다 고맙게 받아 잘 쓰기 시작했다 가방에 이것 저것 넣고 다닐 것이 많아 늘 가방은 꽉 찬다 몇 년을 가지고 다니니까 이젠 정도 들고 나처럼 낡아졌다 손잡이도 너덜너덜하여 ...

    • 노루오줌, 노박덩굴, 논냉이, 논뚝외풀, 누리장나무, 누린내풀

      노루오줌 너 노루 봤어? 노루오줌 냄새 맡아봤어? 말로만 한다면 나는 하나님도 하겠다 사랑은 말이 아니야 행동으로 하는 거야 노박덩굴 좋은 시절 시퍼럴 때에는 아무도 몰라요 꽃이 피어도 아무도 거들떠도 안 봐요 노랗고 빨갛게 알알이 달린 열매만 좋아 꽃꽂이로만 쓰는 내 신세인걸 어쩝니까? 논냉이 생사의 암투병 중에 이 논냉이를 보고 세상 다시 살아갈 힘과 용기를 얻었다는 어느 사람의 글을 보고 훌쩍이며 다짐해 본다 나도...

    • 노랑어리연꽃, 노랑제비꽃, 노랑코스모스, 노루귀, 노루발풀, 노루삼

      노랑어리연꽃 처지가 어리니 마음도 어리다 마음이 어리니 어린애처럼 되누나 바쁜 너를 붙들고 하루 종일 한달 내내 엄마품 애기처럼 어리광만 부리고 싶구나 노랑제비꽃 꿈 꾸어서는 안 되는 것 꿈만 꾸어야 되는것 해도 되는 것 해야만 하는 것 너를 만날 땐 난 늘 어디에 서야할지 모른다 노랑코스모스 노란색도 아닌데 노랑코스모스이라네 생기기로는 쟈그레브금계국이 노랑코스모스이지 어쩌랴 처음 이름 붙인 사람이 그렇다는데 인생진리...

    • 냉초, 너도바람꽃, 네가래, 노랑꽃창포, 노랑망태버섯, 노랑무늬붓꽃, 노랑물봉선

      냉초 너는 왜 너일까 네가 다른 사람이 아닌 이유는 비슷해도 잎사귀가 돌려나야지만 냉초이듯이 냉정 무심 새침떼기라야지만 너란다 너도바람꽃 한뼘도 못되는 작디 작은 키에 외줄기 가녀린 꽃대 하나 잎 몇장 삭바람 씽씽대는 겨울 끝자락에 무엇 하러 그리도 예쁜 꽃을 피우노 네가래 네잎크로바라고 사기쳐 볼래? 사는 곳이나 이름이 다르면 어떠랴 비슷하게 생겼으면 다 비슷한 거 아니니? 그러니까 다른 사람과 날 비슷하다 하지 마!...

    • 조각배

      파일다운로드 조각배 이동철 작사 김영동 작곡 이현옥 노래 하모니카 김종태 Gb 성난 물결 파도 위에 가냘픈 조각배에 이내 설움 몸을 싣고 하염없이 가는 여인아 봄바람 꽃바람 속삭임도 역겨워 깊숙한 늪으로 덧없이 갈건가요 소낙비 쏟아지는 깊은 밤 갈대 숲 기약없는 안생한 몸 정처없이 가는 여인아 달님이 잠깨나 방긋 웃으며 역겨워 운명에 몸을 싣고 덧없이 갈건가요

    • 헌갓쟁이와 트레바리

      조선시대에는 선비사상의 바탕이 되는 성리학이 중국에서보다 더욱 화려하게 꽃 피웠다. 충효와 예를 숭상하던 사상이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본질적인 의미는 퇴색되고 껍데기인 형상만 남아 예의 으뜸으로 올바른 의관이 양반이라는 품세를 가름하게 되었다. 집을 나서거나 다른 사람을 만날 때에는 반드시 의관을 갖추어야 했다. 화려한 의관일지라도 그것이 당시의 예의범절에 맞지 않은 것이면 비판을 들었고 옷이 낡아 여러 번 기웠어도 깨끗하게 빨아 입으...

    • 날개하늘나리, 남개연꽃, 남산제비꽃, 남천, 낭아초, 냉이

      날개하늘나리 꽃이 하늘을 보는지 땅을 보는지 잎이 돌려나는지 마주나는지 도대체 너는 뭐가 다른지 알아야 구별을 하는데 이름이 다르니까 다르다고 생각만 한다 남개연꽃 새빨간 네 입술! 숨이 막혀 너 엄마 연지 훔쳤지? 기가 막혀 그러고는 눈만 깜빡이며 새침떼기 천진한 네 얼굴만 보면…… 눈이 막혀 남산제비꽃 보통은 걔 이름도 몰라 안다고 해도 걔 향기는 몰라 진한 발효커피향 그 접근금지의 비밀 다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