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탓이라고 고개 돌리거나 핀잔하지 말아요
처음부터 내 모습 이런 거 아시잖아요
자유롭고 개성이 많구나 라고 할 순 없나요
단풍터리풀
꽃 갯수 세다가 세월 다 가요
너 좋고 나 좋으면 그냥 한 세월 가요
사랑은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잖아요
달구지풀
다시 볼 수 없다면 넌 내 꽃 될 자격이 없다
네가 아무리 예뻐도 자주 보지 못한다면
달구지풀이나 그림의 떡과 무엇이 다르랴
달래
아무도 보지 않는 사이에
한 송이씩 툭 툭 터지는
네 알싸한 눈웃음
달맞이꽃
커졌다 작아졌다 사라졌다가 자기 맘대로
자기만 바라보고 한여름 내내 기다리는 나는
내 몫대로 올망졸망 주렁주렁 꽃만 피우지요
달뿌리풀
할 수 있는 일이 모래 움켜쥐는 일
이 개천을 붙잡고 몸부림친답니다
홍수가 난다고 쓸려가나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