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개승마
[꽃엽서] 눈개승마, 눈괴불주머니, 눈쟁이냉이, 능소화, 다람쥐꼬리, 다알리아
너무 많아서 늘 싸구려 취급만 받는다
한 송이씩 뜯어보면 그리도 아름다운데
향기 흩날리며 온통 흰천지인 너를 보면
사랑도 가끔씩은 작전상 아껴야 하나 보다









눈괴불주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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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그리움은 늘 빨간 순정을 품고 산단다
너를 향한 사랑은 늘 실핏줄처럼 투명하다
더 이상 꺼내 보일 수 없는 내 속내 앞에서
너는 언제나 두꺼운 외투를 입었더라









는쟁이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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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한번 희한하지요?
자신이 자신 이름 못 짓는 답니다
그리도 흔한 게 왜 이제야 알았죠?
아는 만큼만 보이는 게 우리 눈이랍니다









능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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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눈이 먼다면
너무나 아름다운 너 때문이란다
내가 다리가 부러진다면
너무 높이 올라가려는 너 때문이란다







다람쥐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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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도 처음 듣고 본 적도 없네
하긴 내가 아는 게 얼마나 되랴
내가 모르는 이름으로 어딘가 사는 것들 많지
다들 자기만의 이름과 방식으로 사는 거라네









다알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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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닌가 보다
너를 향한 붉은 정열 그거 하나였는데
진정도 때로는 누구에게 짐이 되거나
누울 자리 보고 뻗어야 하는 다리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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