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속성을 재화의 관점에서 살펴보면 재미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먼저 교육은 필수품인가 사치품인가?



필수품이냐 사치품이냐의 여부는 수요자가 교육을 어떤 상황에서 선택하느냐에 의해 결정된다.

필수품이란 일상생활에 없어서는 안 되는 반드시 필요한 물품을 의미하고, 사치품은 분수에 지나치거나 생활의 필요 정도에 넘치는 물품을 의미한다.



과거에는 고등학교까지의 교육이 필수품이었으나, 현재는 대학교까지의 교육이 필수품이라 할 수 있다.



대학원 교육은 관점이나 입장에 따라 사치품의 반열에 오를 수도 있고 필수품에 국한될 수도 있다.



예컨대, 학문적으로 일정한 성과를 올리고자 하거나 성공을 위한 자격 조건으로 보는 경우에는 필수품이 되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사치품이 된다.



다음으로 교육은 대체재인가 보완재인가?




대체재이냐 보완재이냐의 여부는 수요자가 교육을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의해 결정된다.





대체재란 서로 대신 선택할 수 있는 재화를 의미하고, 보완재란 서로 보완 관계에 있는 재화를 의미한다.



직장인의 경우에 과거에는 대학교까지 다니면 학력상의 부족을 느끼지 않았으나, 요즘은 대학원 석사과정 내지는 이에 준하는 과정을 이수하는 것이 필요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이 경우에 대학원 교육은 능력을 보완하는 보완재가 된다.



프로야구나 프로축구 선수의 경우에 과거에는 대학교를 졸업하는 것이 필요하였으나, 요즘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프로로 진출하는 것이 보다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경로로 인식될 수 있으며, 이 경우에 프로 진출과 대학 진학은 상호 대체재가 된다.



따라서 교육은 수요자의 관점에 따라 필수품도 사치품도 될 수 있고, 대체재도 보완재도 될 수 있는 특이한 속성을 갖고 있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남에게 뒤지기 싫어하는 감성적인 부분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하니 그 속성은 더욱 진해진다.



어쨌든 교육을 합리적 또는 감성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하나의 재화로 보면 최종 소비자가 어떤 관점에서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따라 본인과 자녀의 인생 목표와 인생 경로가 확 바뀔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교육은 그것을 사용하는 수요자의 상황과 관점에 따라 약이 될 수도 있고 독이 될 수도 있는 야누스의 속성을 갖고 있는 것이다.

[한경-월드 컨설팅스쿨 원장 문종성, jsnetwor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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