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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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잘 그린다던 박찬욱 동생…이번 전시회에선 '헛수고'했다
언젠가 박찬욱 영화감독은 “미술은 나의 것이 아니구나라고 느꼈다”고 했다. 그의 동생 미술 솜씨가 워낙 뛰어나서다. 서울 소격동 국제갤러리에서는 박찬욱의 동생 박찬경의 개인전 ‘안구선사(眼球禪師)’가 열리고 있다. 전시는 최근...
2026.03.3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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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잘 그린다던 박찬욱 감독의 동생, '헛수고'를 했다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개봉했던 지난해 가을 무렵 인터뷰를 위해 마주 앉은 박찬욱 영화감독은 ‘영화, 클래식만큼이나 미술에도 관심이 많아 보인다’라는 질문에 “아무래도 집안이 미술 혈통이 강하다”라며 이렇...
2026.03.3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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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너머 어둠이 빚어낸 진짜 아름다움…금각사를 다시 보다
이번 달 칼럼 주제는 본래 다른 것이었다. 많은 양의 자료조사와 팩트 체크를 마치고 그것을 구조화하는 것까지는 진행해 두었지만, 글을 쓰기 위해 막상 책상 앞에 앉으니 그 내용을 다시 들여다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조금 더 솔직하게 말하면 보고 싶지 않았다. 자신의 차례...
2026.03.2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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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쳐나는 빈집…규제 완화로 숙박시설 공급 늘려야"
유현준 홍익대 건축학부 교수는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려면 획일화된 국평 아파트, 6평 원룸을 벗어나 단 하루만이라도 수십억원의 가치를 지닌 공간을 내 소유로 만들고 싶은 욕망을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5일 에어비앤비 주최로 제주 서귀...
2026.03.0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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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예된 욕망이 빚은 가장 아름다운 시절, 25년을 건너온 관능 '화양연화'
왕가위 감독의 2000년 작 <화양연화(花樣年華)>는 제목 그대로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시절’을 다루지만, 그 찬란함은 역설적으로 지독하게 폐쇄적인 공간과 억압된 신체 언어, 찰나의 스침을 통해 완성된다. 탐미적인 프레임 안에서 양조위와 장만옥의...
2026.02.0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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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슈머의 시대… '르 카페 루이 비통'과 모노그램의 서사
미술관이 된 런웨이, 아트슈머를 사로잡다취향이 곧 자신을 증명하는 시대다. 무엇을 소유했는지보다 어떠한 미적 가치를 향유하는지가 중요해지면서, 브랜드의 세계관을 다각도로 경험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소비(Consume)와 예술(Art)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l...
2026.01.0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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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폐허에서 탄생한 물방울...김창열의 서사와 미학
한낮의 더위를 식히는 선선한 바람이 온몸을 감싸던 초가을 저녁, 평온한 미술관에서 한국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김창열(1929~2021)의 그림을 마주했습니다. 밤의 적막을 밝히는 빛처럼 환한 물방울 앞에서 고요한 아름다움에 마음이 머물렀습니다. 그 여운이 오...
2025.10.2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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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남긴 청춘과 성장의 순간들
아름답고 애틋하지만, 여전히 성장통을 겪는 치열한 시기. 당신은 20대의 청춘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나요? 어쩌면 스무 살 언저리의 길목에서 지금 흔들리고 있는 누군가가 당신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느덧 그 아릿한 시간을 지나오며 조금은 무딘 감정으로 살아가고 있던 저에게...
2025.07.2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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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시신을 조각한 작가 론 뮤익
아기띠로 안은 아기를 커다란 외투로 감싸고 양손 가득 묵직한 장바구니를 든 아기 엄마가 보입니다. 이제 막 목을 가눌 수 있는 아기는 고개를 들어 아기새처럼 엄마의 얼굴을 쳐다봅니다. 그러나 피로에 찌든 여인의 시선은 다른 곳을 향합니다.호주 멜버른 태생으로 영국을 기...
2025.04.2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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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의 작가 구본창, 추념과 사색으로 ACC를 품다
사진작가 구본창의 '사물의 초상'전을 보기 위해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Asian Cultural Center)를 향해 가면서 우연이 알게 된 사실이 있다. KTX 시간이 2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고, 그렇다면 이건 대구와 같은 거리라는...
2024.11.25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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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을 비틀어 세상을 뒤집는 베를린의 본비치니
셀 수 없이 많은 전시를 접하지만, 머릿속 혹은 마음에 각인되는 전시의 수는 많지 않다. 지난 2022년 베를린 신국립미술관에서 열린 모니카 본비치니(Monica Bonvicini, b. 1965)의 개인전 《I do You》는 그렇게 손꼽히는 전시 중 하나였다. 모더...
2024.10.23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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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의 아름다움을 완성시키는 느림의 미학, '아다지오'
전보(電報, telegraphy)가 사라졌다. 태어난 지 138년 만이다. 할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소식도, 자녀를 낳았다는 소식도, 고시에 합격했다는 소식도, 사람들은 전보의 몇 자를 놓고 울고 웃었다.한때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했던 전보가 세월의 흐름에 속도를...
2023.12.2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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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자' 박서보 작품 볼 때는 라흐마니노프 '바다와 갈매기'가 제격
박서보 화백의 생전 마지막 개인전지난달 중순, 클래식 강연을 위해 방문한 부산에서 박서보 화백의 마지막 개인전이 열리고 있는 조현화랑을 찾았습니다. 92세로 생을 마감한 박서보 화백의 부고가 발표된 지 이틀 후였습니다. 아직 생기를 품은 담쟁이로 뒤덮인 담과 반원을 그...
2023.11.2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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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인가, 모래를 그린 그림인가…김창영 '덧없음의 미학' [전시 리뷰]
이것은 모래인가, 모래를 그린 그림인가. 서울 한남동 갤러리BHAK에서 김창영 작가(66)의 작품을 처음으로 만난 관객들은 이런 궁금증을 품게 된다. 지금 이곳에서는 김 작가의 개인전 ‘모래극 Sand Play’가 열리고 있다.정...
2023.04.27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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音에 담긴 사유…철학자들이 본 음악의 가치
철학자들은 오랜 세월 음악에 담긴 가치를 갈구했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는 음악이 왜 아름다운지를 논했다. 프리드리히 니체는 “삶을 긍정하려면 음악이 필요하다”며 “음악은 의지의 언어”라고 했다. 테오도어 아도르노는 음악을 ...
2021.09.3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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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 꽉 채운 꽈리의 미학… 붓끝에서 번진 주묵(朱墨)천리
예쁜 꽈리는 행운과 복, 다산을 상징한다. 어린 시절 고향 장독대나 담장 밑에 심어진 꽈리를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살짝 벌려 안에 있는 열매를 씹으면 새콤달콤 쌉싸름한 맛이 그만이다. 한국화가 이애리 씨(49)는 국내 화단에서 유일하게 이런 꽈리에 덧씌워진 상징적 ...
2018.02.26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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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받을 수있을때 받자
도움받을 수있을 때 받자 사업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주 아이템이었던 자동차 부품에 흥미를 잃고, 몇 가지 아이템을 전전할 때가 있었다. 팔려는 아이템에 대한 확실한 지식이나 자신감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사실 그때는 금전적인 문제도 어려웠지만 어디...
2017.08.08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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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미학자대회 25~29일 열려
세계 미학계의 최대 학술 축제인 제20차 세계미학자대회(ICA:International Congress of Aesthetics)가 오는 25~29일 서울대 인문대학에서 ‘미학과 대중문화’를 주제로 열린다.ICA는 3년마다 개최되는 국제미학회(IAA)의 정기 학술대회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 미국 일본 프랑스 캐나다 폴란드 브...
2016.07.06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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