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2002현대카드 배구슈퍼ㆍ세미프로리그에서 전승 우승을 달성했다. 삼성화재는 3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결승(5전3선승제) 3차전에서 김세진(22점.4블로킹)의 활약으로 풀세트 접전 끝에 LG화재에 3-2로 역전승을거뒀다. 이로써 3연승한 삼성은 통산 55연승을 달리며 전승 우승과 함께 슈퍼리그 6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김세진은 이날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돼 지난 97년, 2000년에 이어 통산 3번째로 MVP 타이틀을 거머쥐면서 동료 신진식('98,99,2001년)과 타이를 이뤘다. 1,2차전 모두 0-3으로 완파당하는 수모를 겪었던 LG는 첫 세트를 따내 모처럼접전을 예고했다. 하지만 2,3세트에서 양상은 앞선 경기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삼성은 김세진이 강력한 후위공격을 앞세워 득점을 주도하고 신진식(20점), 석진욱(11점) 등은 잇따라 속공과 시간차 공격을 터뜨려 공격을 도왔다. 또 '센터 듀오' 김상우-신선호도 모두 12개의 블로킹을 합작, 상대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면서 LG를 두 세트 모두 15점 이하로 꽁꽁 묶어 세트스코어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한 세트를 다시 내준 삼성은 5세트 5-5에서 김상우가 손석범의 공격을 연달아블로킹으로 잡아내 승기를 잡은 뒤 14-10에서 LG 이동훈의 시간차 공격이 라인 밖을벗어나 1시간 40분의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첫 세트를 따낸 LG는 4세트에서 세터 함용철 대신 이동엽을 투입하며 공격이 더욱 활기를 띠어 팽팽한 접전을 펼쳤으나 블로킹수에서 10-18로 크게 뒤진데다 고비마다 결정적인 범실(모두 32개)을 남발해 완패를 모면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석기자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