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상금랭킹 1위 강수연(25·아스트라),지난해 상금왕 정일미(29·한솔CSN),지난대회 챔피언 이선희(27·친카라캐피탈·제일CC). 세 선수가 신예 고아라(21·하이마트)와 함께 신세계배 제23회 한국여자프로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억5천만원) 정상을 다투게 됐다. 강수연은 1일 경기 여주 자유CC(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기록,합계 8언더파 1백36타로 2위권을 3타 차로 제치고 첫날에 이어 선두를 유지했다. 시즌 3승을 올린 강수연은 이날 강한 바람속에서도 버디 6개를 잡아냈다. 강수연은 바람이 거세진 후반에 보기 2개와 더블보기 1개를 범했으나 유일하게 60타대 스코어를 내며 우승고지에 한 걸음 다가섰다. 강수연은 10번홀(3백58m)에서 3온3퍼트로 더블보기를 범했다. 정일미와 고아라는 나란히 1언더파 71타를,2002년 미 LPGA투어 풀시드를 획득한 이선희는 72타를 쳤다. 세 선수는 모두 5언더파 1백39타로 강수연과는 3타 차다. 한편 몇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 골프장의 파5홀 중 가장 긴 홀로 꼽혔던 15번홀에서 보기가 속출했다. 경기위원회는 이 홀의 길이를 5백36m(5백86야드)로 세팅했는데 2라운드에서 강수연 이선희 김희정 손혜경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보기를 범했다. 프로골퍼라 해도 여자들에겐 긴 편인 데다 맞바람까지 불어 공략이 만만치 않았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