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일부 좌석의 시야 확보 문제가 드러난 이후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KOWOC)가 월드컵 경기장의 좌석 점검을 위해 특단의 방법을 도입했다. 이는 아르바이트생을 고용, 경기장 의자 하나하나에 모두 앉아보도록 한 뒤 문제가 드러난 좌석 모두에 대해 보고를 받아 사석(死席) 처리 등의 조치를 취한다는것. 조직위는 우선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좌석을 전부 체크할 수 있도록 기존에 선발한 월드컵 자원봉사요원 가운데 지원자를 배정하거나 20∼30명의 아르바이트생을 3일간 고용할 수 있는 예산을 부산운영본부에 다음달 22일께 지원하기로 했다. 이들은 실제경기 때처럼 1.5m 높이의 광고판이 가상으로 설치된 운동장에서 5만8천여석의 좌석에 하나하나 앉아본 뒤 선수들이 뛰는 모습이 제대로 보이는 지를 가려내게 된다. 광고판에 가리는 곳 뿐만 아니라 구조물 바로 뒤에 위치한 좌석과 사각지대에 위치해 시야확보가 어려운 좌석 등이 중점점검 대상이 된다. 조직위는 부산 이외의 나머지 전국 월드컵경기장에 대해서도 입장권 인쇄 작업에 들어가기 전인 내년 2월까지 이같은 작업을 통해 문제의 좌석을 계속적으로 가려내기로 했다. 또 조직위는 최단거리를 이동해 좌석을 찾을 수 있는 도면모습의 정보를 입장권에 인쇄해 제공하는 한편 출입 동선의 통제를 통해 한쪽 출입구에만 관중이 몰리는 현상도 막을 방침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단 한 명의 관중이라도 제대로 된 경기를 볼 수 있도록 하고 또 사소한 일로 그동안 쌓아온 공든 탑이 무너지지 않도록 않기 위해 이같은 방법을 도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석기자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