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도피 8개월여 만에 지난 10일 태국에서 붙잡힌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자진 귀국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법조계 등에 체포된 직후 불법체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진 김 전 회장은 ‘자진 귀국하겠다’는 입장을 당국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르면 13일 비행기에 탑승한다. 귀국 항공편 시간에 따라 한국시간 기준 귀국일은 14일이 될 수도 있다.

김 전 회장은 양선길 현 쌍방울 회장과 함께 10일 오후 7시30분(현지시간 오후 5시30분)께 태국 빠툼타니에 있는 한 골프장에서 현지 이민국 검거팀에 붙잡혔다. 양 회장도 김 전 회장과 함께 입국할 예정이다.

김 전 회장은 현재 수원지검이 수사 중인 쌍방울그룹의 각종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이다. 수원지검은 △배임·횡령 △전환사채 관련 허위공시 등 자본시장법 위반 △대북 송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을 전방위적으로 수사 중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