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포스터. /사진=연합뉴스
축제 포스터. /사진=연합뉴스
지역 한 축제 현장에서 주최 측의 무리한 축제 진행 방식으로 행사 참가자가 다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일 전라북도 등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 당일인 지난달 29일 익산시 귀금속보석공업단지 일원에서 '보물찾기 깜짝 축제'가 열렸다.

2캐럿 다이아몬드와 귀금속을 경품으로 내건 이 축제는 보물찾기 쪽지를 가져오면 추첨을 통해 상품을 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행사장은 비좁지 않았고, 안전요원도 배치됐지만, 보물을 찾는 방식이 문제가 됐다.

행사 진행요원이 마치 돈다발을 뿌리듯 허공에 보물찾기 쪽지를 내던지자 참가자들이 이 쪽지를 주우려고 한곳으로 몰리면서 서로 몸을 부딪치는 등 몸싸움이 벌어졌고, 비명이 들리기도 했다.

한 60대 참가자는 고통을 호소하며 바닥에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최 측은 축제 방식에 대한 지적을 수용하면서 참가자 안전에 더 신경 쓰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이 축제는 서울 이태원 압사 참사로 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취소됐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