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오후 9시40분쯤 8만6000원어치를 먹튀한 60대 추정 남성 3명.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지난 4일 오후 9시40분쯤 8만6000원어치를 먹튀한 60대 추정 남성 3명.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지난 6월 '먹튀'(값을 내지 않고 도망가는 행위) 피해를 본 남양주 한 곱창집 사장이 60대 남성 3명에게 비슷한 피해를 봤다고 토로했다.

남양주 별내동에서 곱창집을 운영하는 A 씨는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또 먹튀 당했다. 정말 화가 난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A 씨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40분쯤 60대로 추정되는 남성 3명이 찾아와 식사한 후 계산하지 않고 가게를 빠져나갔다.

이들이 주문한 것은 양대창특세트 2개, 양념구이 막창 1개, 계란찜 1개에 소주 5병으로 총 8만6000원 상당이었다.

A 씨는 "한 분이 계산하러 계산대 쪽으로 오시더니 직원들이 바빠 보여서 그랬는지 다시 카드를 집어넣고 가셨다"며 "말씀 들어보면 동네 분이신 거 같은데, 도대체 왜 그러는 거냐"고 분노했다.

이어 "코로나로 빚진 대출금 원금 갚기 시작한 지 두 달째다. 저에겐 정말 한 팀, 한 팀이 너무 소중한데 또 먹튀라니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CCTV 속 남성들의 모습을 공개했다. 이들은 각각 보라색, 쥐색, 남색 상의를 입고 있었다. 회색 상의의 남성이 재킷을 입고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는 모습도 포착됐다.

A 씨는 "결국 경찰에 신고했다"며 "경찰이 빈 병 회수해갔다. 이 글 보신다면 제발 와서 계산만 해달라. 사는 게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지난 6월 8만3000원어치를 먹튀한 일가족 3명.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지난 6월 8만3000원어치를 먹튀한 일가족 3명.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한편 A 씨는 지난 6월 19일에도 일가족 세 명이 8만3000원어치 먹고 계산하지 않고 갔다고 폭로했다. 당시 이들은 남은 음식을 포장해달라고 요구했고, A 씨가 술을 정리하는 도중 도망쳤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