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계열은 학과 통폐합 많고 공학계열은 단순 신설학과 많아
서울 소재 대학 3년간 인문학 17개 폐과…공대 23개과 신설
최근 3년간 서울 소재 대학교의 인문계열 학과가 17개 사라진 반면, 공학계열 학과는 23개과가 생겨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회 교육위원회 강득구(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서울 소재 대학 학과 통폐합 현황'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서울 소재 대학들에서 인문사회 계열 학과 17개가 폐과됐다.

폐과된 이들 학과는 인문계열 6개 학과로 통합됐는데, 이런 통합 신설 학과에 단순 신설 9개를 더해 모두 15개과가 신설됐다.

인문사회 계열 중에서는 어문계열 통폐합이 많았다.

지난해 삼육대는 중국어학과와 일본어학과를 통합해 항공관광외국어학부로 신설했고, 한국외대는 2020년 지식콘텐츠전공, 영어통번역학전공, 영미권통상통번역전공을 융합인재학부로 통합했다.

공학 계열의 경우에는 학과 23개가 신설되고 3개가 폐과됐다.

이중에서 20개 학과는 단순 신설된 학과며, 통합 신설된 학과가 1개, 분리 신설된 학과가 2개다.

폐과된 학과 중 1개만 단순 폐과였다.

지난해 고려대 3개, 중앙대 3개, 한양대 2개, 세종대 2개 등 공학계열 과가 신설됐다.

삼육대는 인문사회 계열이었던 경영정보학과가 IT융합공학과와 통합돼 공학계열인 지능정보융합학부로 신설됐다.

지방뿐 아니라 서울 소재 대학교에서도 인문계열 학과가 축소되는 것은 대학을 취업률로 평가하는 정량지표가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강득구 의원은 "한국문화에 대한 파급력이 커지는 이면에는 우리의 인문학이 기반이 된 부분이 있고 한국 관련 학과도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인문학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대학 평가지표를 바꾸고, 예산 지원과 투자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