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주한 병원 관계자  / 사진=연합뉴스
분주한 병원 관계자 /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재유행이 본격화되면서 위중증 환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고위험군 등을 상대로 실시하던 '재택치료 모니터링'을 종료해 의료체계에 사각지대가 생길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만4689명, 총 누적 확진자는 1982만739명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1주일 전인 지난달 25일 3만5860명의 1.24배이며 2주일 전인 지난달 18일 2만6278명과 비교하면 1.7배 규모다. 월요일 발표 기준으로는 4월 18일 4만7726명 이후 15주 만에 최다 확진자를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몇 주간 1주일 만에 2배 가량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을 보여왔으나 최근 증가폭이 둔화 됐다.

하지만 신규 확진자와 다르게 위중증 환자 수는 더블링 추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날 위중증 환자 수는 전날보다 3명 늘어난 287명으로, 5월 18일 313명 이후 75일 만에 최다치를 보여 1주일 전과 비교하면 1.99배, 2주일 전과 비교하면 3.54배다.

이 가운데 방역당국은 이날부터 개편된 재택치료 체계를 적용하며 재택치료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던 '건강 모니터링'을 중단했다. 이로 인해 고위험군 관리에 사각지대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면진료를 위해서는 의료기관별 대면진료 여부와 야간·주말 운영 여부를 확인해야 해 고령층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당국은 60세 이상 고령층과 면역저하자 등 위중증으로 발전할 위험이 큰 고위험군 확진자들을 '재택치료 집중관리군'으로 분류한 뒤 격리해제일까지 하루 1회 전화로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모니터링을 실시해왔지만 대면진료가 가능한 병의원이 늘어나면서 확진자 관리를 전화 상담이 아닌 대면 진료로 일원화하기로 했다.

다만, 재택치료자를 대상으로 하는 24시간 의료상담센터는 계속 운영된다.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악화되면 센터로 연락을 취할 수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