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0명 이상 뽑는 공기업 26곳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은 지난해 이어 올해도 신규채용규모가 전체 공공기관 가운데 가장 많은 1400명을 뽑는다. 선발인원이 많은 만큼 지원자도 많다. 공공기관 정보사이트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코레일 사무직은 41명 선발에 1만 4228명이 지원해 347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체 응시인원은 3만명이 넘었다.

취업난이 심해지면서 채용이 많은 공공기관으로 구직자들이 몰리고 있다.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는 기획재정부 주관으로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가 열렸다. 이날 잡알리오에 올라온 채용정보 디렉토리북을 바탕으로 HR테크 전문기업 인크루트가 채용인원을 분석했다. 전체 350개 공공기관은 올해도 2만 6000만 이상을 뽑을 계획이다.
올해 100명 이상 뽑는 공기업 26곳
◆고졸 10명이상 신규채용 공공기관 21곳 불과
올해 100명이상을 신규 채용하는 공공기관은 모두 26곳이다. 신규채용이 많은 분야는 의료·건강, 에너지, SOC(사회간접자본) 등이다. 선발인원이 가장 많은 코레일을 비롯해 국민건강보험공단(912명), 보훈복지의료공단(801명)이 500명이상 대규모로 채용한다.

에너지 공기업들의 채용도 많다. 한국전력공사가 729명을 선발하며, 한국수력원자력 200먕, 한국수자원공사 190명, 한전KDN 160명, 한국가스기술공사 159명, 한국중부발전 98명, 한국가스안전공사 86명, 한국서부발전 80명, 한국남동발전 75명, 한국가스공사 73명, 한국동서발전 32명 등이다.

대학생 구직자들의 입사선호도 1위 공기업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고작 27명만 채용하며, 한국공항공사도 40명 선발에 그칠 전망이다. 금융공기업도 채용은 많지 않다. 주택도시보증공사가 150명을 선발하며, IBK중소기업은 88명, 한국자산관리공사 77명, 기술보증기금 50명, 예금보험공사 36명, 한국무역보험공사 20명 등이다.
고졸 채용도 갈수록 줄고있다. 올해 10명 이상을 뽑는 기관은 21곳에 불과했다. 코레일 200명, 한전 113명, 국민건강보험공단 90명, 한전KPS 44명, 수자원공사 30명, 한수원 30명 등이다.
올해 100명 이상 뽑는 공기업 26곳
◆지난해 인천공항공사 221대1 경쟁률
공공기관 입사 경쟁률은 더 치열해지고 있다. 해당 시·도 학교 출신을 선발하는지역인재 채용 비율이 올해는 30%로 의무화 되기 때문이다. 특히 일반 사무직의 경우 채용규모가 작은데 여기에 지역인재 채용까지 포함돼 사무직 경쟁률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실제 지난해 주요 공공기관들의 사무직 경쟁률은 거의 100대1 안팎이었다. 지난해 하반기 100명을 뽑았던 기업은행은 8226명이 지원해 82.2대1의 경쟁률을 보였고, 14명을 선발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21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139명을 뽑은 한전 사무직에도 1만 1507명이 지원해 82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공공기관들은 채용의 공정성을 위해 서류전형, 필기시험, 면접 등의 순서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AI(인공지능) 면접을 추가하는 기업도 있다. 전문가들은 "각 단계별 동정자 처리, 필기시험 과목 등을 미리 파악해 시험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