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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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다음 달 일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최대 2~3만명 이상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오미크론이 앞으로 2~3주 혹은 2월 내에 점유율이 90% 이상인 지배종으로 갈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손 반장은 오는 3월에 하루 20만명까지도 나올 수 있다는 일각의 예측과 관련해선 "시뮬레이션의 변수를 어떻게 넣느냐에 따라 다양한 결과값이 나오기 때문에 앞으로 오미크론이 지배종으로 전환되는 한 달 동안 최대한 완만하고 부드럽게 넘기는 것이 관건"이라며 "하루 2만~3만명 정도가 될지, 10만~20만명이 될지에 따라 우리 의료체계가 구할 수 있는 환자와 사망자 수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26일부터 광주·전남·평택·안성 지역에서부터 오미크론 대응체계가 가동된다. 전국 확대 시점은 오는 설 연휴 이후가 될 예정이다. 손 반장은 "(우선 적용지역을 제외한) 다른 지역은 지금부터 대응체계로 전환할 경우 일반 확진자의 발견이 느려진다는 단점이 있다"며 "현재 하루 80만건의 PCR(유전자증폭) 검사 여력 중 50만건 정도만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 검사에는 여유가 있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고위험군의 조기 진단과 치료에 주력하는 새 방역체계인 '오미크론 대응단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이 단계에서는 60세 이상 고령층, 밀접접촉자, 의사 소견서 보유자 등 고위험군, 즉 우선검사 대상자에만 PCR 검사를 시행한다. 고위험군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 신속항원검사나 자가검사키트에서 양성이 나와야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