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산사태 취약지역 해마다 증가…"사방댐 설치는 태부족"
전북의 산사태 취약지역이 매년 늘고 있지만, 재해예방 시설 설치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충남 당진)이 산림청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의 산사태 취약지역은 1천879곳으로 집계됐다.

2016년에는 1천440곳에 불과했으나 산림개발 등으로 몇 년 새 위험구역이 크게 늘었다.

산사태 취약지역은 토사 유실·붕괴 위험 등이 커 해빙기와 장마철 각별한 관리가 요구되는 곳이다.

해마다 늘어나는 위험에도 지자체 방비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북 지역 지자체는 30곳에 사방댐 공사를 했지만, 이중 취약지역에 한 공사는 13곳(43%)에 그쳤다.

여전히 상당수 산사태 취약지역이 위험천만한 상태로 방치되고 있는 셈이다.

어 의원은 "산사태 취약지역이 크게 느는 동안 사방댐 예산은 줄었을 뿐만 아니라 취약지역 설치 비율도 줄었다"며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산사태 예방에 소홀함이 없도록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