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초비상인 가운데 교육부는 기존의 2학기 전면 등교 방침을 재확인했다.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과 고교 교직원 대상의 화이자 백신 접종은 오는 19일 시작한다.

정종철 교육부 차관은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까지는 전면 등교하는 현재의 원칙을 유지할 것”이라며 “3단계나 4단계로 상황이 심각해지면 그에 맞춘 원칙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지난달 발표한 2학기 전면 등교 방안에 따르면 개편된 거리두기 2단계(전국 하루 확진자 1000명 이하)까지 학생들은 매일 학교에 간다.

확진자가 1000명 이상, 2000명 미만인 3단계에선 초등학교 3~6학년은 정원의 4분의 3 이내, 중학교는 3분의 1~3분의 2, 고등학교는 3분의 2 밀집도를 준수해야 한다. 하루 확진자가 2000명 이상인 4단계에서는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해야 한다.

정 차관은 “2학기 전면 등교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개편안에 맞춰 안정적으로, 예측할 수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 총력 대응으로 7~8월 중 확산세가 꺾이기를 희망한다”며 “모든 국민이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백신 접종이 차질없이 이뤄지면 2학기 전면 등교 목표에 훨씬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제기된 ‘조기 여름방학’ 필요성에 대해서는 “학교 구성원의 합의에 따라 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1주일 동안 코로나19에 감염된 학생은 이번 학기 들어 최대 숫자를 기록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전국 유치원 및 초·중·고교 학생 51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하루 평균 73명꼴로 전주(50명)보다 23명 늘었다.

교육부는 ‘학교 및 학원 방역 강화 조치사항’도 발표했다. 방역당국 계획에 따라 19일부터 고3 수험생과 고교 교직원을 대상으로 화이자 접종을 시작한다. 접종 대상자 전체 65만1000명 가운데 97.1%인 63만2000명이 접종에 동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학원발(發) 코로나19를 차단하기 위해 학원·교습소 종사자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도 추진한다. 서울·경기에서 13일부터 24일까지 접종을 시행한다. 서울은 약 12만 명, 경기는 약 9만 명이 우선 접종 대상에 포함됐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