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교사 한 명이 맡는 아동 수가 다음달부터 줄어든다. 보육교사의 근무 환경을 개선해 아동 한 명 한 명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려는 방안이다.

서울시는 다음달 1일부터 서울 국공립 어린이집 110곳이 시범적으로 교사 대 아동 비율을 축소해 운영한다고 27일 발표했다. 교사 한 명이 맡는 아동 수는 ‘0세 반’이 3명에서 2명으로, ‘만 3세반’이 15명에서 10명으로 줄어든다.

시범 운영 대상 어린이집이 ‘시범반 보육교사’를 신규 채용하고, 관련 인건비는 모두 시비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시는 올해 17억원, 내년 35억원 등 2년간 총 52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기존 교사 대 아동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국가와 비교해 높은 편”이라며 “보육교사의 업무 부담은 줄고 보육의 질이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는 내년엔 민간·가정 어린이집까지 시범 사업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