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완수 전북도의원 "작년 수해때 재난경보시스템 작동 안돼"
한완수 전북도의원은 23일 "지난해 남원 등 도내 6개 시군에서 폭우로 막대한 피해를 봤으나 당시 이들 지역의 재난 예·경보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치명적 오류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자동경보방송, 전광판 등 재난 예·경보 시스템을 활용해 집중호우 정보를 실시간 전파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재난 문자 등을 통해 지역민들에게 행동 요령을 제대로 알리기로 않았다는 것이다.

한 의원은 이날 열린 제382회 정례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당시 도의회 문화건설 안전위원회는 남원 등지의 수해 원인 규명 조사 활동을 통해 한국수력원자력 등 댐관리 당국의 수위 조절 실패 등으로 홍수피해가 컸다는 점을 밝힌 바 있지만, 재난 예·경보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은 이번에 처음 밝혀진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댐관리 당국의 과실에 더해 기존의 재난 예·경보시스템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해 피해를 키웠다고 부연했다.

이들 지역 피해 시설 복구도 미진하다고 덧붙였다.

올해 4월까지 복구가 끝났어야 할 소규모 시설(3억원 미만)의 준공률은 현재 71%이며 중규모(3억원 이상 50억원 미만)와 대규모(50억원 이상) 시설은 50% 이하 공정률을 보이는 사업장이 93곳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북도는 올 초 10억 미만 시설은 4월까지, 10억원 이상 대규모 시설은 우기 전인 6월까지 각각 복구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완수 도의원은 "매년 집중호우와 이상기후가 반복되는데도 전북도의 재난 대응은 허술하기 짝이 없다"면서 "한 번의 실기가 대규모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