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정(57·사법연수원 26기) 제5대 수원고검장과 신성식(56·27기) 제42대 수원지검장이 11일 취임했다.

김관정 수원고검장·신성식 수원지검장 취임
김 고검장은 이날 오전 취임식에서 "검찰이 역대 어렵지 않은 시간이 있었을까 싶기도 하나 지금처럼 조직 내부가 사분오열된 적은 없었던 것 같다"며 "서로 반목하고, 이를 넘어 공격까지 하는 작금의 상황에 대해 조직 간부로서 대단히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이 이렇게 된 데에는 구성원의 오만이 가장 주된 원인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모두 겸손해져야 한다.

외부적으로는 사건관계인이나 타 국가기관의 의견을 존중하고, 내부적으로는 서로 인정하고 대등하게 토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고검장은 대구 영진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나왔다.

그는 1997년 사법연수원을 마치고 인천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대검 검찰연구관, 창원지검 공판송무부장, 울산지검 특수부장, 대검 범죄정보1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장, 수원지검 평택지청장,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장, 대검 형사부장, 서울동부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김관정 수원고검장·신성식 수원지검장 취임
신성식 지검장도 취임사에서 "현재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의 개정을 통한 검경 수사권 조정, 공수처 설치 등 검찰 개혁의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며 "새로운 제도는 검찰에 대한 불신과 견제받지 않는 권력이라는 부정적 시각에서 비롯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기소 및 사법 통제는 검사가, 수사는 수사관이 주도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6대 범죄로 제한된 직접 수사 범위 내에서 산업기술유출, 증권금융 등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에 검찰권을 집중해야 한다"며 "또 사법절차 전반에서 인권 파수꾼 역할에 충실하고, 법 집행 과정에서 객관성과 중립성을 지키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지검장은 순천고와 중앙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1998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뒤 변호사 개업을 했다가 2001년 울산지검 검사로 임관한 후 창원지검 특수부장, 대검 과학수사1과장, 춘천지검 강릉지청장, 대검 검찰연구관 및 특별감찰단장, 부산지검 1차장, 서울중앙지검 3차장,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등을 거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