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교회 관련 13명·남양주 가구공장 종사자 10명 확진
비수도권 유흥업소 집단감염서 추가 확진 잇따라…선행 확진자 접촉 감염 46.5%
교회·가구공장서 집단감염…대구 유흥업소 관련 누적 158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일상을 파고들면서 24일에도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잇따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교회·가구공장 등을 고리로 새로운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서울 강동구에서는 교회 관련 집단감염이 발생해 지난 19일 이후 총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지표환자(첫 확진자)를 포함한 교인이 10명, 가족이 1명, 지인이 2명이다.

경기 남양주시의 한 가구공장에서는 지난 21일 이후 1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확진자는 모두 공장 내 종사자로 확인됐다.

기존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대거 확인됐다.

우선 수도권에서는 서울 송파구 시장과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감염자가 40명으로 늘었다.

서울 강남구 학원(4번째 사례) 관련 확진자도 2명 추가돼 21명이 됐으며, 경기 군포시 어학원에서도 접촉자 조사 중 7명이 늘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57명이다.

교회·가구공장서 집단감염…대구 유흥업소 관련 누적 158명
비수도권에서는 유흥시설과 관련한 감염 사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었다.

대구 유흥업소와 관련 확진자는 하루 새 이용자와 종사자 등 25명이 더 늘어 총 139명이 됐다.

지자체 집계에 따르면 확진자는 15개 유흥시설에 걸쳐 158명까지 불어난 상태다.

전남 순천시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는 총 57명이 됐으며, 강원도 인제군 고등학교·춘천시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도 9명 늘어 총 23명으로 집계됐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다양한 유흥시설을 통해 전파가 연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설 종사자들이 한 시설에 고정돼서 생활하거나 근무하지 않고 여러 시설을 돌아다니는 특성이 있는 데다 시설 이용자도 여러 시설을 번갈아 이용하기 때문에 여러 시설에 걸쳐 확진자가 많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아울러 해당 지자체에서 유흥시설 종사자 대상으로 선제적으로 일제 검사를 시행하면서 감염 가능성이 있지만, 무증상 또는 경증이었던 확진자가 한꺼번에 발견되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교회·가구공장서 집단감염…대구 유흥업소 관련 누적 158명
또 경북 김천시의 노인요양시설과 돌봄센터 관련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종사자와 입소자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58명으로 늘었다.

박 팀장은 이와 관련해 "30∼40명 규모의 이용자·종사자가 생활하는 2개 시설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사례"라며 "예방접종을 시행할 예정이었던 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접종력이 없는 상황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돼 발병률이 높게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사례의 지표환자는 노인돌봄센터에 방문하는 외부 강사로, 여러 노인 시설을 돌며 강의하는 과정에서 종사자와 이용자에게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그 밖에 충남 아산시 목욕탕(누적 75명), 대구 달성군 이슬람기도원(65명), 전남 여수시 지인모임(16명), 울산 남구 금융업(11명) 등 사례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한편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환자 비율은 27.2%로 집계됐다.

이달 11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는 총 8천695명으로, 이 중 2천264명의 감염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선행 확진자와 접촉한 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환자 비율은 46.5%로 전날(45.2%)보다 소폭 상승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