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사관 앞 소녀상 우려 표명에 "시민 합의 전제돼야 할 문제"
박형준, 일본총영사에 방사능 오염수 처리 미생물 활용 제안
박형준 부산시장이 18일 주부산일본총영사에게 최근 일본 정부가 해양 방류를 결정한 방사능 오염수에 대해 미생물을 활용한 처리 방법을 제안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부산시청에서 마루야마 코헤이(丸山浩平) 주부산일본총영사를 접견한 자리에서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우려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부산 주력 산업인 수산업에 미칠 악영향이 우려되고 시민 불안도 높다"며 "미생물을 활용한 방사성 물질을 처리하는 방안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한일 공동연구를 제안했다.

이에 마루야마 일본총영사는 "일본도 수산업 비중이 높아 이러한 우려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고 설명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를 위해 양국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앞선 15일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주부산일본총영사관에 전달한 바 있다.

마루야마 총영사는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이를 두고 "한일관계의 긍정적 실마리를 풀기 위해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좋지만 무엇보다 시민적 합의가 전제되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