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 증상 나타나도 무심코 넘겨…가장 위험"
광주서 주변인 접촉·3밀 환경 '코로나 전파' 지속…21명 확진
16일 광주에서 주변인 접촉과 '3밀 환경'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1명이 발생했다.

광주시는 이날 코로나19 발생 현황 브리핑에서 "가족 또는 지인 간 접촉, 마스크를 벗을 수밖에 없는 '3밀 환경'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며 개인 방역의 철저한 준수를 당부했다.

신규 확진자 21명 가운데 과반인 12명은 가족이나 지인 관계인 기존 확진자와의 접촉이 감염 원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남구에서 학원을 연결고리로 초등학생 확진이 인접 학교까지 확산했다.

이날 초등생 2명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관련 확진자가 학부모를 포함해 나흘 동안 5명에 이르렀다.

방역당국은 초교 2곳과 학원 1곳에서 연쇄(n차) 감염에 의한 확산세를 우려했다.

밀폐·밀접·밀집 '3밀 환경'을 갖춘 서구 상무지구 유흥시설 관련 확진자도 2명 추가됐다.

상무지구 유흥시설 관련 확진자는 누적 27명에 이르렀다.

광주시는 '숨은 확진자'를 찾고자 유흥시설 운영자와 종사자에게 이날까지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으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타지역 확진자와 접촉한 1명, 의심 증상 발현으로 인해 선별진료소를 찾은 6명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박향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증상이 있는 데도 코로나19 검사를 안 받고 일상생활을 한 사례들이 최근 발견된다"며 "가족 간 의심 증상을 발견하고도 무심코 넘기는 경우가 있었는데 가장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박 국장은 "한 번이라도, 한 사람이라도 덜 만나는 코로나19 특별방역 지침을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