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관련 3명 늘어 누적 30명…'집단감염' 유흥업소 출입명부 관리 부실 정황
시, 임시 선별검사소 3곳→10곳 늘려 3∼14일 운영
울산 신규 확진 20명…감염자 집단서 추가 확진 이어져(종합2보)
울산에서는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존 확진자 집단에서 연쇄 전파가 잇따르는 등 감염이 확산해 20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울산시는 최근 감염 확산세를 차단하고자 무료 임시 선별검사소를 현재 3곳에서 10곳으로 늘려 3일부터 14일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2일 울산시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발생한 환자 20명이 울산 1984∼2003번 확진자가 됐다.

지역별로는 중구 4명, 남구 6명, 북구 4명, 동구 2명, 울주군 4명 등이다.

신규 확진자 중 14명은 기존 확진자들의 접촉자이며, 이 중 5명은 가족 간 전파로 감염된 것으로 파악된다.

나머지 6명은 코로나19 증상을 느끼거나 감염을 의심해 진단 검사를 받고 확진됐는데,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주요 감염자 집단과 관련해서는 선양교회 관련 확진자 3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30명(울산 28명, 부산 2명)으로 늘었다.

농소초등학교 관련 확진자도 2명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44명(전남 확진자 1명 포함)이 됐다.

또 남구 건축회사 사무실 관련 확진자가 1명 늘면서 누적 환자가 18명을 기록했다.

시는 최근 집단감염이 확인된 유흥업소와 교회에서 출입자 명부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정황이 있는 것으로 보고, 방문자에게 진단 검사를 권하는 안내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접촉자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유흥업소 종업원과 연결되는 지인을 통해 또 다른 유흥업소에서도 확진자 5명이 확인됐는데, 이들 업소의 출입명부가 철저하게 관리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선양교회 역시 확보한 60명의 교인 명단 외에 확진자 2명이 발생해, 다른 방문자들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질병관리청 중앙역학조사관 8명이 파견돼 역학조사를 돕고 있으며, 감염 확산세를 잡고자 추가 파견도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울산시는 현재 중구 종합운동장, 남구 문수축구경기장, 울주군 범서생활체육공원 등 3곳에서 운영 중인 임시 선별검사소를 3∼14일 10곳으로 확대해 운영하기로 했다.

추가 운영되는 검사소는 북구 농소운동장, 중구 성남 둔치주차장, 남구 달동문화공원과 태화교 둔치 공영주차장, 울주군 온양체육공원, 동구 동구국민체육센터 등 6곳과 울산시교육청이 운영하는 순회 검체채취 검사소 등 총 7곳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