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구, 쓰레기 감량과 재활용 선진화 모델 강조
수도권매립지가 있는 인천 서구는 쓰레기 감량과 재활용으로 쓰레기 선진화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16일 밝혔다. 이재현 서구청장과 친환경 폐기물 처리 담당자들은 15일 미래 친환경 폐기물 처리시설을 연구하기 위해 수도권매립지 실증연구시설을 방문했다. 폐기물 재활용 공정을 통한 열에너지·액상 연료 생산 기술을 연구하고 있는 곳이다.

실증연구시설은 생활계 가연성 쓰레기, 음식물류 쓰레기, 하수 슬러지 등 3종 쓰레기를 복합 처리해 열에너지를 생산한다. 함수율이 80%가량인 음식물류 쓰레기와 하수 슬러지를 수열탄화 기술을 활용해 함수율 10% 이하의 고형연료로 만들어내는 곳이다. 부산물을 줄이고 에너지 생산량과 경제성은 높인 시설이라는 게 서구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서구청과 시설 관계자는 “가연성 쓰레기를 40%가량 줄일 수 있으며, 폐비닐과 폐플라스틱을 선별 없이 투입할 수 있다”며 “전체 공정이 270℃ 이하에서 진행돼 탄소나 다이옥신, 유해물질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재현 서구청장은 “실증연구시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더해 감량과 재활용에 기반한 전국 최고의 쓰레기 처리 선진화 모델을 완성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시가 2025년부터 서구 쓰레기 매립지에 서울과 수도권에서 나온 쓰레기는 받지 않겠다고 나선 가운데 환경부 등은 지난 14일까지 대체 쓰레기매립지를 공개모집했으나 참가 지자체가 없어 불발됐다. 환경부와 서울시·경기도는 제공모를 논의하고 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