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서 만 75세 이상 백신 접종 시작…도지사도 맞아
만 75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1일 경북에서도 시작됐다.

경북 1호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가 마련된 포항시 남구 포항실내체육관에는 백신을 맞으려는 주민들이 이른 아침부터 대기하고 있었다.

오전 9시가 되자 접수, 예진표 작성, 예진, 접종 과정이 차례로 이뤄졌다.

주민들은 접종 후 이상반응 모니터링실에서 15∼30분간 대기하며 이상 반응이 나타나는지 관찰하고 확인서를 발급받아 퇴실했다.

포항에서 처음으로 백신을 맞은 김도숙(78)씨는 "백신 부작용은 걱정하지 않았고 빨리 맞기 위해 신청했다"며 "통증은 없는데 맞고 나니 약간 찌릿한 것 같았다"고 말했다.

경북서 만 75세 이상 백신 접종 시작…도지사도 맞아
도와 시는 이날 포항시민 400명에게 백신을 접종한다.

이철우 도지사도 이날 오전 9시 안동시보건소에서 백신을 맞았다.

오후에는 경북 1호 예방접종센터인 포항실내체육관을 방문해 접종 대상자와 근무자를 격려한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 현장대응요원 50여명도 백신을 맞았다.

도는 지난달 25일부터 요양병원·시설 65세 이상 입원·입소자와 종사자 2만7천600여명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접종 후 혈전 발생 등 논란으로 접종 동의율(67.9%)이 전국 평균 75.4%보다 7.5% 포인트 낮은 상황이다.

이에 백신 접종에 대한 신뢰 회복과 접종률 제고를 위해 이 지사와 도 공무원이 나섰다.

이 지사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생산된 효과성과 안전성이 우수한 백신이다"며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안심하고 접종에 참여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