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개화에 평일에도 시민행렬…떼지어 활보하는 취객 등 눈살
청주시 27일부터 방역수칙 준수 행정명령…위반시 과태료 10만원
"마스크 벗고 사진 찰칵" 청주 무심천 벚꽃길 방역 '불안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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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청주 무심천 벚꽃길은 화사한 꽃망울에 이끌려 나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무심천을 중심으로 왕벚나무 2천200여 그루가 길게 늘어선 이곳은 중부권 최대 벚꽃 명소 중 하나다.

청주기상지청은 이날 무심천 벚꽃이 만개했다고 밝혔다.

1999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이른 개화로, 지난해(3월 27일)보다도 하루 앞섰다.

최근 5년 평균 이곳의 벚꽃 만개일은 4월 2일이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올해 2월과 3월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일조시간도 길어 벚꽃이 빨리 폈다"고 설명했다.

평일 낮인데도 벚꽃길을 가득 메운 시민들은 흐드러진 꽃을 배경으로 연신 스마트폰 카메라를 누르며 추억 만들기에 여념이 없었다.

상쾌한 봄 내음을 깊숙이 들이마시고 싶겠지만, 대부분 마스크로 코와 입을 가린 채 방역수칙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마스크 벗고 사진 찰칵" 청주 무심천 벚꽃길 방역 '불안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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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인적이 드문 곳에서는 마스크를 턱까지 내려 쓰려나 아예 벗어 던진 사람들의 모습도 어렵지 않게 눈에 띄었다.

청주시청 계도반이 다가서면 "숨이 가빠 잠시 내렸다", '사진만 찍고 다시 쓰겠다', '음료수 한 모금 마시려 한다"는 등의 핑계를 둘러댔다.

술 냄새를 풀풀 풍기는 어른 여러 명에 떼지어 몰려다니며 왁자지껄하게 대화하거나 비틀거리면서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도 곳곳에서 목격됐다.

시민 이모(30·서원구 모충동 )씨는 "술을 마시는 건 자유지만, 굳이 사람 많은 공공장소를 떼지어 활보해서야 되겠느냐"라며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방역단속을 강화하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청주시는 27일부터 내달 11일까지 벚꽃길 주변의 주정차와 노점상을 불허하고 음식물 섭취 등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젊은이들의 '벚꽃헌팅'(즉석만남) 장소로 인기 끄는 무심천 롤러스케이트장을 폐쇄하고, 한 방향 통행과 2m 거리두기도 의무화했다.

이 명령을 어길 경우 감염병 예방·관리법에 따라 과태료 10만원을 물게 된다.

청주시 관계자는 "앞당겨진 벚꽃 개화에 맞춰 오늘 계도반을 현장에 배치했으며, 내일부터는 단속반을 증원 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속을 벌여도 갖가지 이유를 대며 행정명령을 따르지 않는 시민이 많다"며 "내 가족과 이웃의 안전을 지킨다는 각오로 방역수칙을 지켜달라"고 덧붙였다.

"마스크 벗고 사진 찰칵" 청주 무심천 벚꽃길 방역 '불안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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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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