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16일 고소득 어종의 양식 기술 개발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 기반 조성 공사를 착공했다.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자동화·지능화한 양식산업 테스트베드와 배후부지 기반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부산시는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 조성 사업의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이날 기반 조성 공사에 들어갔다. 400억원(국비 220억원, 민간법인 60억원 포함)을 들여 부산 기장군 일광면에 있는 부경대 수산과학연구소 내 6만7320㎡ 부지에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민간법인으로 수협 두 곳(대형선망, 대형기선저인망)과 식품기업 두 곳(고래사, 기장물산), 수산물종합무역회사 한 곳(희창물산), 양식업체 한 곳(화남수산) 등 여섯 곳이 참여했다. 정보통신기술(ICT)과 IoT 접목 순환여과식 시설, 빅데이터 센터, 해수 및 담수 취·배수 시설, 도로 등 배후부지 기반시설을 구축한다. 양식과 가공, 유통 등 수산의 모든 과정을 자동화, 지능화할 계획이다.

시는 우선 내년 8월 테스트베드(건축물) 설계를 완료해 착공하고, 2022년 8월에는 토목·건축 등 전체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2단계로 배후부지에 민간기업의 입주 지원 등 단계적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3단계로 2025년까지 생산·유통·가공·수출 및 관광이 집적된 대규모 첨단 수산복합 산업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시는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에서 연어 1만t을 키워 연간 4만t에 이르는 대서양 연어 수입물량의 일부를 대체할 계획이다. 수입 대체 효과 외에도 일자리 창출과 양식기술 축적 효과 등도 기대하고 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제·사회구조 변화에 대응하고, ICT 융·복합과 친환경으로 산업의 체질을 변화시키는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를 만들겠다”며 “고소득 어종의 생산성 증대와 기술개발 등으로 양식산업의 혁신을 선도하고,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