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5년간 450억원을 투입해 경남 창원을 방위산업 소재부품 중심지로 조성하는 ‘경남창원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경상남도와 방위사업청, 창원시는 16일 창원시청에서 경남창원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의 본격 추진을 위해 참여 기업 및 대학, 연구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역이 주도해 방위산업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은 지난 4월 도와 창원시가 전국 최초로 선정됐다. 5년간 사업비 450억원을 투입해 방산혁신 기반 조성, 방산 소재부품 연구개발 지원, 중소벤처기업 사업화 지원, 창업 및 일자리 지원 등 4개 분야에서 10개 세부 실행과제를 수행한다. 이날 협약은 4개 분야 중 소재·부품 분야에 관한 협약으로 방산분야 핵심 소재 및 부품 개발과 국산화, 첨단화를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업무협약에 따라 추진될 세부과제는 방산 소재·부품 개발 지원, 방산 중소·벤처기업 시험평가 지원, 방산 소재부품 연구실, 방산 창업 지원 등이다. 기술개발 지원뿐만 아니라 기업 지원과 창업 지원 등으로 지원범위를 확대해 도내 방산기업의 기술혁신과 수출 활성화를 전주기적으로 지원하게 된다.협약 참여 업체 가운데 금아하이드파워(대표 문병문)는 상륙돌격장갑차 저온시동 연료공급형 펌프개발을, 주영산업(대표 성준학)은 국내 최초로 친환경 위장 코팅제 개발을 추진한다.경남테크노파크가 주관기관으로 참여하는 ‘방산 중소·벤처기업 시험평가 지원’은 지역 방산기업들의 소재·부품 시험평가를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방산 소재부품 연구실’은 공모를 통해 선정된 창원대-경남대 컨소시엄이 재료연구원 등 지역 연구기관과 협력해 방산 분야 소재부품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경남창원산학융합원은 방산 특화형 인재 육성 등 창업기업을 지원하는 산학융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이날 협약으로 경남창원방산혁신클러스터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국방전문기관, 지역 연구기관, 기업 간 유기적인 사업추진 체계를 구축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도는 방산분야 기업을 육성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했다. 협약식에 참석한 왕정홍 방위사업청장은 “이번에 선정된 대학, 연구원, 기업과 긴밀한 협업체계를 구축해 창원방산혁신클러스터가 성공 사례가 되도록 하겠다”며 “클러스터 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방위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부산시는 16일 고소득 어종의 양식 기술 개발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 기반 조성 공사를 착공했다.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자동화·지능화한 양식산업 테스트베드와 배후부지 기반을 조성하는 사업이다.부산시는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 조성 사업의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이날 기반 조성 공사에 들어갔다. 400억원(국비 220억원, 민간법인 60억원 포함)을 들여 부산 기장군 일광면에 있는 부경대 수산과학연구소 내 6만7320㎡ 부지에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민간법인으로 수협 두 곳(대형선망, 대형기선저인망)과 식품기업 두 곳(고래사, 기장물산), 수산물종합무역회사 한 곳(희창물산), 양식업체 한 곳(화남수산) 등 여섯 곳이 참여했다. 정보통신기술(ICT)과 IoT 접목 순환여과식 시설, 빅데이터 센터, 해수 및 담수 취·배수 시설, 도로 등 배후부지 기반시설을 구축한다. 양식과 가공, 유통 등 수산의 모든 과정을 자동화, 지능화할 계획이다.시는 우선 내년 8월 테스트베드(건축물) 설계를 완료해 착공하고, 2022년 8월에는 토목·건축 등 전체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2단계로 배후부지에 민간기업의 입주 지원 등 단계적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3단계로 2025년까지 생산·유통·가공·수출 및 관광이 집적된 대규모 첨단 수산복합 산업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시는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에서 연어 1만t을 키워 연간 4만t에 이르는 대서양 연어 수입물량의 일부를 대체할 계획이다. 수입 대체 효과 외에도 일자리 창출과 양식기술 축적 효과 등도 기대하고 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제·사회구조 변화에 대응하고, ICT 융·복합과 친환경으로 산업의 체질을 변화시키는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를 만들겠다”며 “고소득 어종의 생산성 증대와 기술개발 등으로 양식산업의 혁신을 선도하고,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울산시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지역 경기 침체를 타개하기 위해 고강도 국내외 기업 투자유치에 나서기로 했다.송철호 울산시장은 16일 울산시청에서 열린 ‘2020 성공투자기업 콘퍼런스’에서 “코로나19로 비대면 산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를 융복합한 고부가가치 지식서비스산업 기업 유치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이를 기반으로 2030년까지 5조5000억원의 투자유치와 10만여 명의 고용창출, 4조원의 생산유발 등 경제효과를 거두겠다는 목표다.울산시는 올해 코로나19와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2차전지, 바이오 헬스, 수소 장치산업 등에서 130여 개 국내외 기업으로부터 6500억원의 투자유치 성과를 거뒀다.고려아연은 전해동박 생산공장 신설에 1527억원, 효성첨단소재는 아라미드 증설 투자에 613억원, 에스엠랩은 2차전지 양극소재 공장 신설에 489억원 등 총 122개사로부터 5558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외국인 투자기업으로는 SK종합화학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화학회사인 사빅의 합작법인 한국넥슬렌이 1500만달러, 프랑스 에너지 기업 토탈이 5500만달러 등 총 11개사가 75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울산시는 이날 신진우 고려아연 팀장, 이해성 이레테크 대표 등 올해 기업 투자유치에 기여한 14명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