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 앞이 예년과 달리 수험생 선배들을 응원하러 온 학생들 없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주 늦춰진 이번 수능은 역대 최소인 49만3433명이 응시한 가운데 전국 86개 시험지구 1383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진다/사진=뉴스1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 앞이 예년과 달리 수험생 선배들을 응원하러 온 학생들 없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주 늦춰진 이번 수능은 역대 최소인 49만3433명이 응시한 가운데 전국 86개 시험지구 1383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진다/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격리자도 치루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3일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에서 일제히 시행된다.

이날 교육부에 따르면 이번 수능 지원자는 49만3433명이다. 고3 재학생 지원자는 34만6673명, 재수생·이른바 'n수생' 등 졸업생은 13만3069명, 검정고시 출신 지원자는 1만3691명이다.

이번 수능 지원자 규모는 수능이 도입된 1994학년도 이후 역대 최소다. 50만명밑으로 떨어진 것도 사상 처음이다. 지난해 수능인 2020학년도에 비해서도 10.1%(5만5301명) 줄었다.

수험생은 줄었음에도 시험장·시험실은 오히려 크게 늘었다. 교육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일반 시험실 당 수험생 수를 줄이고, 확진자와 자가격리자도 응시할 수 있도록 준비했기 때문이다.

이번 수능 시험실은 총 3만1291개다. 지난해(2만1000개)보다 1.5배 늘었다. 전날 기준 시험장은 전국 86개 시험지구에 1383개 마련됐다. 작년(1185개)보다 198개 늘었다.

교육부는 일반 시험실 당 수험생을 28명을 24명으로 줄이고, 확진자·자가격리자·의심 증상자를 위한 시험실도 따로 마련했다.

자가격리자는 일반 시험장과 떨어진 별도 시험장에서, 확진자는 병원·생활치료센터에서 각각 응시한다. 지난 1일 기준으로 수험생 확진자는 37명, 자가격리자는 430명으로 집계됐다.
시험장에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반투명 칸막이가 설치되어 있다/사진=연합뉴스

시험장에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반투명 칸막이가 설치되어 있다/사진=연합뉴스

수능 당일 수험생들은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미리 배정된 시험장으로 가 발열 체크를 받고 일반 시험실로 입실한다.

37.5도 이상의 열이 있거나 기침 등 의심 증상을 보이는 수험생은 2차 체크에서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경우 일반 시험장 내 5∼6개씩 마련된 별도 시험실로 이동해 시험을 본다.

교육부는 수능 당일 새벽에 수험생이 확진 판정을 받아도 병원·생활치료센터에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수능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각 책상 앞면에 가로 60㎝, 높이 45㎝ 크기로 설치하는 칸막이가 처음으로 설치된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일부 수험생들 사이에에선 칸막이가 놓일 경우 책상 공간이 좁아져 시험을 치르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다며 불만도 나왔지만, 교육부는 방역을 위해 불가피한 조처라며 설치 계획을 기존대로 강행했다.

칸막이의 재활용이 어렵다는 이유로 환경을 생각하지 않은 대책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교육부는 여론을 반영해 칸막이 재사용 방안을 환경부와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