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지사 온라인으로 참석…보령화력 폐기·탈석탄 금고 사례 발표
탈석탄동맹·유엔 주최 세미나서 충남도 탈석탄·기후대응 소개
탈석탄 동맹(PPCA)과 국제연합(UN)이 공동 주최한 기후 세미나에서 충남도의 탈석탄·기후위기 대응 정책이 소개됐다.

18일 충남도에 따르면 양승조 지사는 전날 오후 미국 뉴욕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형식을 병행해 열린 '지속 가능하고 포괄적인 청정에너지 미래로의 글로벌 전환 가속화' 세미나에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대한민국 지방정부 대표로 참석한 양 지사는 석탄화력 발전소가 밀집한 충남 상황을 설명하고 현재 추진 중인 탈석탄·기후위기 대응 정책을 소개했다.

양 지사는 "충남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연간 1억7천700만t으로,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다"며 "석탄화력 발전소가 내뿜는 온실가스가 절반이 넘는 9천만t"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충남도 노력으로 노후한 보령화력 1·2호기 폐쇄시점을 2년 앞당기고, 국내 화력발전소 수명을 10년 연장하려던 중앙정부 계획을 철회시켰다는 점도 강조했다.

현재 충남도가 추진 중인 신재생에너지 보급 전략과 석탄발전소 폐쇄에 따른 일자리 감소 등 지역 경제 피해 최소화 대책도 빠트리지 않았다.

탈석탄동맹·유엔 주최 세미나서 충남도 탈석탄·기후대응 소개
양 지사는 마지막으로 도금고 선정 평가 때 탈석탄·재생에너지 투자 항목을 반영해 금융기관의 재생에너지 투자를 유도하는 '탈석탄 금고' 사례도 설명했다.

지난 8일 충남도가 주도한 탈석탄 금고 선언에는 국내 50여개 기관이 동참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는 2020 뉴욕 기후변화주간(21∼27일)을 앞두고 유엔 기후 정상회의 기념 프로그램의 하나로 마련됐다.

탈석탄 동맹 공동의장인 앤서 윌리엄스 블룸버그 필랜트로피 재단 환경프로그램 총괄과 각국 정부·에너지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전통적인 석탄 산업에서 벗어나 재생에너지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사례를 공유하고,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신산업 육성을 위한 의견을 교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