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필 前라임자산운용 부사장
검찰, 인터폴에 적색수배 요청

'연루' 의혹 청와대 행정관 출신
금감원 김모 팀장은 보직해임
검찰이 26일 라임자산운용 사태에 연루된 신한금융투자 전직 임원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 형사6부(부장검사 조상원)는 전날 긴급체포한 임모 전 신한금투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본부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수재, 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임씨가 신한금투 본부장으로 재직할 당시 신한금융투자가 라임과 함께 리드에 투자해준 대가로 1억6500만원을 수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리드는 라임이 최대주주로 있던 코스닥 기업으로 800억원대 횡령 혐의가 불거졌다. 라임 사태의 주범인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은 리드 횡령 사건 관련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잠적했다.

임씨는 또 투자자들에게 라임자산운용의 무역금융펀드 투자처를 제대로 알리지 않고 480억원을 편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라임자산운용이 환매를 중단한 무역금융펀드는 사실상 신한금융투자 PBS본부에서 기획한 상품으로 알려져 있다. 임씨는 이를 설계하고 판매하는 일을 총괄했다. 라임과 신한금투는 2018년 무역금융펀드의 모펀드인 미국 IIG펀드의 기준가 미산출 사실을 인지했지만, 이를 투자자에게 숨기고 수익률을 조작해 상품을 계속 판매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라임 사태에 연루된 핵심 용의자의 신병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남부지검은 최근 인터폴에 이 전 부사장에 대해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이 전 부사장이 외국으로 도피한 사실이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만약의 경우에 대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한편 라임 사태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청와대 행정관 출신 김모 금융감독원 팀장은 이날 보직 해임됐다. 김 팀장은 라임 사태 ‘배후 실세’로 알려진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고향(광주) 친구다. 그는 지난해 2월부터 1년간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으로 파견 근무했다. 청와대 근무 시절 물밑으로 라임 일당의 뒤를 봐준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노유정/오형주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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