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을 악용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가 등장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7일 농협 충북 단양군지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창구를 찾은 A(46)씨가 적금 해약 뒤 송금을 위한 이체한도액 등을 박 모 계장에게 물었다.

박 계장은 대화 과정에서 전형적인 보이스피싱임을 직감하고 단양경찰서 수사 부서에 연락했고, 경찰은 빠른 대응으로 피해를 막았다.

A씨는 농협 햇살론 저금리 대출 문자를 받은 뒤 지인에게 돈을 빌리고 적금도 해약해 700만원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 관계자는 "A씨는 문자와 전화에서 '햇살론 700만원을 갚으면 대출 금리를 인하해 주고 2천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는 사기범의 말을 믿고 돈을 마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 보이스피싱 주의해야"…단양 주민 700만원 사기당할 뻔
농협 단양군지부는 경찰의 신속한 대응으로 고객의 소중한 재산을 지킬 수 있었다며 지난 16일 단양경찰서에 위문품을 전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