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후 해운대·북구 일원 다중이용시설도 방문
8일부터 두통·근육통·열…가족들은 음성 판정
부산 91번 한달간 이탈리아·영국·스웨덴 등 유럽 여행
해외 유입 코로나19 확진 사례로 추정되는 부산 91번 확진자(24·남·해운대구)는 한 달 동안 유럽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해운대구 등에 따르면 91번 확진자는 지난달 9일 유럽 여행을 위해 출국했다.

그는 영국 스웨덴 등 유럽 내 여러 국가를 다녔으며 특히 이탈리아서 상대적으로 길게 머무르며 여러 도시를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단체여행은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동반자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시 보건당국이 이 부분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유럽 여행 후 이달 4일 국적 항공사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이어 공항철도를 타고 서울역으로 이동한 뒤 KTX를 이용해 부산역에 도착했다.

부산역에서는 자동차로 자택으로 돌아왔다.

부산시 동선 공개 자료를 보면 91번 확진자는 귀국 나흘 뒤인 8일 두통, 근육통, 열이 났다.

8일 오후 3시 자택에서 도보로 해운대바로드림센터 내 교보문고와 NC백화점 해운대점 지하 2층 등을 이용한 뒤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9일 오후에는 자택에서 지하철을 타고 북구 화명동으로 이동해 스시집과 스타벅스 커피숍을 방문한 뒤 다시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91번 확진자는 이동 기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오전 해운대구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하고 다음날 부산의료원으로 옮겨졌다.

가족들은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 91번 한달간 이탈리아·영국·스웨덴 등 유럽 여행
전날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부산 90번 확진자(56·여·동래구)는 지난 4일 양성 판정을 받은 경남 72번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90번 확진자는 지난달 27일 증상을 느꼈고 동네 병원을 이후 2차례 방문했다.

다니던 성당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문자를 받고 외출을 자제해 지난달 29일∼이달 1일, 3∼4일, 6∼9일은 집에서만 머물렀다.

하지만 중간중간 동네 마트 등을 방문한 기록은 있다.

10일 동래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 92번 확진자(40·남·부산진구)는 상태가 위중한 부산 71번 확진자의 아들이다.

자가격리 중인 지난 9일 증상이 발현됐으며 10일 부산진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