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주의보 발령기준인 5.9명 수준으로 떨어져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기세가 날로 더해가는 가운데 같은 호흡기 질환인 독감(인플루엔자)은 2월 들어 확연한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질병관리본부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2020년도 8주 차(2월 16일∼2월 22일) 외래환자 1천명당 인플루엔자 의사 환자(유사 증상 환자)는 8.5명으로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지난해 독감 유행주의보 발령 기준(5.9명) 수준으로 낮아졌다.

독감 의사 환자는 계속 큰 폭으로 줄고 있다.

독감 의사 환자는 유행주의보가 내려진 2019년 11월 15일 이후 증가하다가 2019년 52주 차(2019년 12월 22일∼12월 28일) 49.8명으로 꼭짓점을 찍었다.

그러다가 올해 들어 2020년 1주 차(2019년 12월 29일∼2020년 1월 4일) 49.1명, 2주 차(2020년 1월 5일∼1월 11일) 47.8명, 3주 차(2020년 1월 12일∼1월 18일) 42.4명, 2020년도 4주 차(1월 19일∼1월 25일) 40.9명 등으로 줄었고, 5주 차(1월 26일~2월 1일) 28.0명으로 하락했다.

이어 6주 차(2월 2일~2월 8일) 16.4명, 7주 차(2월 9일∼2월 15일) 11.6명으로 떨어졌다.

인플루엔자는 고열, 오한, 두통, 근육통과 같은 전신증상과 함께 기침, 인후통과 같은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는 급성 열성 호흡기 질환이다.

감기와 증상이 유사해 며칠 안에 대부분 호전되지만, 중증 합병증으로 발전할 수 있어 증상이 심하거나 노약자, 만성 질환이 있는 환자, 임산부 등 위험군은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신속하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

다른 호흡기 질환처럼 인플루엔자도 손 씻기, 마스크 착용, 기침할 때 손수건이나 옷소매로 입 가리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잘 지키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독감 의심환자 '뚝'…1천명당 1월중순 40.9명→2월중순 8.5명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