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 육군 특임여단 장교 1명 확진, 공사 생도 1명 격리 중

충북 증평군 소재 육군 특수임무여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도내 최초로 발생하자 도와 증평군이 발칵 뒤집혔다.

코로나19 발생 32일 만에 충북도 뚫려…방역 비상
지난달 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32일 만에 충북 방역망이 뚫린 것이다.

'설마' 했던 충북도는 우려했던 일이 결국 터졌다며 21일 이시종 지사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도는 코로나19 대응 단계를 경계가 아닌 심각 수준으로 격상해 터미널과 대형마트, 대중교통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을 확대하고 교육청·경찰청과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홍성열 증평군수도 군 보건소장의 보고를 받은 후 회의를 열고 방역 대책을 논의했다.

증평 소재 육군부대 대위 A씨는 이달 16일 대구에서 신천지교회에 다니는 여자친구를 만난 뒤 복귀했다가 나흘만인 20일 오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내에는 신천지 교회가 3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는 신천지 교회는 물론 조계종, 천주교, 충북기독교연합회 등에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지켜 달라고 주문했다.

코로나19 발생 32일 만에 충북도 뚫려…방역 비상
부득이 행사할 경우에는 충분히 방역·소독을 해 달라고도 당부했다.

증평군도 이날 오전 방역차를 동원, 이 부대 인근을 소독했다.

군부대의 요청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다.

충북도의 우려는 이 부대에 한정된 게 아니다.

지난 17일 공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72기 입학식을 보러 경북에서 온 생도의 부모 중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사는 이 생도를 격리 중이며 해당 생도가 있는 생활관을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는 군부대와 협조하면서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코로나19가 지역사회로 전파되는 것을 막겠다는 입장이다.

도내 음압병상은 총 16실 33병상이다.

충북도는 코로나19가 지역사회로 번질 경우 시설이 부족할 수 있다고 보고 선별진료소 추가 지정 및 음압병상 확대를 검토 중이다.

/연합뉴스